엄니 모시고,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칠순 기념여행이었는데, 칠순까지 기다리지말고 조금이라도 젊으실때 많이 모시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절감했지요.
10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추수와 김장 등으로 바빠질 것 같아서, 잠시 틈을 타 급히 준비해서 다녀왔지요. 배타고 다녀오느라 바다와 하늘을 실컷 보고 왔습니다. ^^

여튼, 엄니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예하찬하준하도하 외갓댁에 신세를 무진장지고 왔습니다. 감사감사합니다. ^^ 



:::: 10월 3일 월요일 ::::


드디어 목포에서 제주행 배에 올라탔다. 근데.. 기대했던 크루즈가 아니라 좀 씁쓸~ (오는 배는 스타크루즈 타고 왔어요)

자~ 3등칸답게 뒤에 누워 계신 아저씨들.. 우린 쥐포한마리 사서 맛나게 뜯어먹고. 은박돗자리가 정말 유용했다.^^


출발부터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갑판에서 놀고~


여름이가 활짝!


신났구만!


여울이, 인물난다! 맨발의 소녀.

어쩜 점점 똑같아지고 있다.


엄마~ 졸려요.


순식간에 아빠 품에서 목포 바다향 느끼며 쿨쿨!


석양을 보면서 제주로~


:::: 10월 4일 화요일 ::::


둘째날 하도해수욕장 앞에서.



허브동산 도착! 허브향 맡아보는 여름이.


며느리와 시어머니! 엄니, 칠순 축하드려요~


할머니~ 여울이 이쁘지요?^^


하트 동산에서 수영.


우린 한가족! 아직도 허브동산입니다^^


키큰 로즈마리 사이에 있는 침대에 누워. 로즈마리 향기에 푹~ 빠집니다.


여울아! 할머니도 좀 누워보자! '아니예요. 제가 누울 거예요.' ㅋ


로즈마리 사이에서 도 닦는 수영.


여긴 까만 모래가 있군! ㅋㅋ


누구 엉뎅이가 더 이쁜가?


여울아, 오빠 따라와.


싸우는거 아니예요. 뜨겁게 '사랑해'하는 장면. ㅋㅋ


제주 햇볕아래 우리 가족!


허브동산 빅버거. 별 맛은 없었다. 그나마 비싸지 않아서 용서해준다. '엄니, 햄버거를 층층이 나눠서 드시면 어쩌십니까?' '나는 내가 먹고 싶은대로 먹을랜다.' ㅎㅎ


여름, 안녕? 여전히 허브동산 (3시간 정도 있었나보다)


달려라. 여름.


쇠소깍에서 찰칵! 태우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이국적인 풍광에 깜짝 놀람. 여기 앞바다는 검은 모래가 있었지.


잠시들른 강정마을. 가일언니 반가워요. 여름이는 오래간만에 만난 책을 계속 보겠다고 울고불고~


강정마을 구럼비보러 저 멀리 방파제위로 돌아갔다.


가까이에서는 구럼비를 보지도, 가지도 못하게 저렇게 높은 벽을 쌓고, 곳곳에 전경들이 지키고 있다. 휴~ ㅠㅠ


'엄니, 누구랑 어깨동무하고 그리 활짝 웃으시나요?' ㅋㅋ -소리박물관에서



드럼치고, 북치고 신나셨다. 정말 잘 치셔서 깜짝 놀랐지. 소리박물관은 정말 비추이지만, 우린 나름 재밌게 놀아보려 노력했다. 북, 드럼, 실로폰 열심히 두드리며 스트레스 해소.


여름이도 두궁두궁!!


:::: 10월 5일 수요일 ::::


자. 이제 셋째날. 예하,찬하, 준하, 도하의 할아버지께서 낚시로 잡아주신 숭어.


숭어튀김을 씹어 먹으며, 숭어낚시를 보고 있어요. 예하찬하준하도하 할머니도 등장^^


여울이도 숭어튀김 냠냠.


히! 바다낚시 구경하며. 이것이 제주 여행의 참맛. 울 엄니는 이때가 젤 재밌었다고 하셨지.


숭어튀김 씹어먹는 여름이.


저 멀리 풍력발전소가 보이고. 숭어를 낚아잡으신 예하찬하준하도하 할아버지.


집앞에서 골프도 치고, 잔디가 정말 폭신했어요.


요긴 에코랜드~ 첫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신난다~


칙칙폭폭. 영국에서 만들어왔다는 기차. 다섯대가 있는데, 재밌고, 제주의 곶자왈 자연을 속속들이 볼수 있어 좋았다.


여름이 노래하고~


역에 서있는 아저씨들이 진짜 기차역에 있는 아저씨들 같았다. 진지한 얼굴^^


에코랜드 첫 역, 에코브릿지 스테이션.


나무의자 짱! 불편해보이는데 앉으면 정말 편안함.


조오타!


할머니가 사주신 아이스크림. 다 먹고는 더 먹고 싶어 울고 있는 여울이.


풍차가 돌아갑니다~


곰탱이 가족들.


억새냐 갈대냐?


귤도 까먹고, 땅콩도 까먹고, 사과도 먹고~ 쉬면서 먹으면서! 여름이의 저 진지한 얼굴.


스테이션 2층에 올라가서. 여울이, 문철, 엄니를 찾아보세요^^


레이크 사이드 역으로~



모두들 기분이 좋다.


3대가 모였네!


토피어리로 만든 곰 가족.


궁뎅 팡팡.


피크닉가든 스테이션. 여울아, 오빠 따라와. 저기 위에 놀이터있어.


아빠도 신났다.


엄니는 의자를 찾으시고, 여울이는 모래를 찾고. 놀이터보다는 모래! ^^


여름이는 나무집들로 만들어진 놀이터는 너무 좋아했지.


어른들은 들어가지 말라고 적혀있는데 ㅋㅋ


아빠. 이런거 우리집에도 만들자!


와! 멋진 하늘, 멋진 문철.


에코로드 산책!


에코로드. 엄니 등이 많이 굽으셨다. 칠순기념이 아니라 더 젊으실때 많이 여행 다녀야했는데...


타박타박. 40분정도 산책로 걸었는데... 이 코스를 다 돌아본 사람들은 우리가족 밖에 없어보였다.


하늘 끝내준다.


억새풀 모아서 빗자루 만든 여름이 산책로 청소중!


샤샤샥 여기도 쓸자~


마지막 역에 도착. 아기 팬더 모습이 딱 우리 애들갔다. '엄마, 더 놀다갈래요' '애들아, 3시간도 더 있었다'


에코랜드. 좀 비쌌지만, 재밌고 제주 자연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차도 재미있었고.


:::: 10월 6일 목요일 ::::


넷째날 아침. 성산항 수산시장. 갈치 경매가 한창이었다.


으! 비릿내!


여울이도 신기해하며.


여울이가 벌레 물려서 고생한다고 했더니, 사모님이 안내해주신 하도해수욕장.


물도 맑고, 하늘도 맑고. 벌레물린 발과 손을 담그고 얼굴에도 바닷물을 좀 발라주고~


아! 재밌다.


맑은 제주 바다!


요렇게 찰랑찰랑.


저렇게 재밌게 놀다가. 여울이가 넘어져서 바닷물 한참 마셨다. 덕분에 바닷물로 마사지는 잘 해준듯.


잠시 4.3기념관 들렀다가. 여름이가 너무 무서워하는 바람에 얼른 나오고. 마지막 코스로 절물자연휴양림.


우리 꿀꿀이.


여울이도 함께.



저 멀리, 엄니와 며느리도 보이네요~


나무야~ 사랑해.


숲이 정말 멋있었다.


이것으로 우리 제주도 여행은 마무리!



* 제주 여행 일정 
3일(월) : 오전 9시 목포로 출발 - (유달아구찜 먹고) - 오후 2시 핑크레인보우호 타고 제주로 - 제주도착 - (무진장횟집에서 회먹고) - 하도제일교회 도착. 
4일(화) : (사모님이 차려주신 아침먹고) - 허브동산 (빅버거) - 쇠소깍 - 강정마을(가일언니 만남) - 소리박물관 - (수희식당에서 성게국, 전복뚝배기 먹고)
5일(수) : 김국빈목사님과 바다낚시 - 에코랜드(돈까스, 철판볶음밥 먹고) - 삼방산 탄산온천 - 고산에서 작은아버지 만남. 
6일(목) : 성산항 수산시장 (싱싱한 은갈치 구입) - 하도해수욕장 - (오조해녀의집에서 전복죽 먹고) - 4.3기념관 - 절물자연휴양림 - (일도댁에서 흑돼지 샤브샤브 먹고) - (올레찐빵, 남연순대, 김밥, 이레하우스 빵 사서) - 오후 4시 목포행 스타크루즈 타고. - 목포 - 홍성에 새벽 1시 도착. 

* 제주 먹거리중에 무진장횟집과 일도댁 흙돼지 샤브샤브 강추입니다. 제주시에 있어서, 여행중에 들르기는 쉽지 않지만 정말 비싸지 않고 푸짐하게 맛나게 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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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unismom
    2011/10/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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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다복한 여름이네 가족여행기 ^^ 정말 엄니 덕분에 유람한번 잘했습니다^^
    여전히 사진도 잘 찍고 유쾌한 설명글도 맛스럽고^^
    여행후기를 기대했는데 역시 기대충족이야~^^ 기대이상이면 오바한거고^^;;;
    어머니도 문철도 수영도 살이 많이 빠지셨네. 농사지으시며 힘도 드시겠고 건강한 생활습관의 결과겠지? 추수도 보따리도 수고가 크시겠어~
    여울이 큰거 보니 신기하네 아주 딸램 답게 애교스럽고 머리카락 길어지니까 ㅎㅎ이쁘당^^ 여름이는 이제 어린이 티가 좀 나고 천진난만 포토제닉 감은 여전하구만^^
    수영은 내 지인들이 거의 그렇듯이 결혼하고 애 낳고 더 이뻐진 케이스^^(나도 그중 일인~)행복해 보여~ 소박한 기쁨이 물씬~ 아~~ 우린 은제 제주도 가보나?^^;; 방학 떄마다 애들이 왜 우린 여행 안가냐고 한다 ㅋㅋㅋ"우린 수련회 가잖아?"로 늘 때우고 ㅋㅋ
    어머니 굽은 등 보며 더 일찍 모시고 다닐걸하는 효자효부^^농한기에 때 놓치지 않고 참 잘했어요. 칭찬의 박수~~~^^
    "어머니, 강건하시고 웃을 일 많으시길 바래요. 하나님의 평강이 충만하시길 어머니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생명수로 흘러가길 축복드립니다^^"
  2. hunismom
    2011/10/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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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사진들이 미소짓게 하고 눈이 머무는 사진이 많은데 그 중에 난 여름이와 여울이 우는 사진이 느무 사랑스러워서 심술맞게도 ㅍㅎㅎㅎㅎ 웃었다우
    ^^;;;
    • 2011/10/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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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고마워요.
      디테일하고, 따스한 댓글에 힘 팍팍 받습니다. 제가 받고 싶은 칭찬 팍팍 해주셔서 더 감사하고요~ 참고로 문철과 엄니가 살 빠지신건 맞고요. 저는... ㅋㅋ 지난 겨울에 다시 찐 살이 계속 남아있습니다. 뱃살을 보면 셋째인가하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ㅋㅋ 그래도 사진이라도 날씬해보인다니 행복하네요. ^^
      페북에서 목자님의 감사일기 읽다보면, 정말 내공이 느껴져요. 무엇보다 세 아이를 잘 키우고 계신 모습 넘 존경스러워요^^
      서울가면 꼭 뵙고, 에너지 팍팍 받아오고 싶어요^^

      (저도 애들 우는 사진이 젤 귀여워요. 특히 둘째는 우는게 얼마나 귀여운지... 달래기 보다 웃으며 쳐다보고 있을때가 종종있지요. ㅋㅋㅋ)
  3. 김국빈목사
    2011/12/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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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사진들 잘 감상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네요,
    숭어는 한마리만 잡았던가!!??
    • 2011/12/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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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사진이 재밌지요?^^
      숭어는 더 많이 잡으셨던 것 같아요. 한마리 잡았을때 사진만 있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4마리 이상 잡으셨던거 같아요^^ 또 먹고 싶네요. 숭어튀김~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갑니다.

여울이는 어느새 돌을 지내고, 어엿한 유아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잘 걷지는 못하고, 네댓 걸음 아장아장 걷다가 주저 앉곤 하지요.

여름이는 어린이집 형님반(5-7세 통합반)이 되어, 의젓하게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요.

걸어서 할머니집까지(여름이 걸음으로 25분정도) 갈 수 있는 체력이 되었지요. ^^

너무 오래간만에 사진 업데이트... 밀린것을 다할 순 없고, 일단 올해 사진부터 챙겨봅니다.


20110115 여울이 돌날 아침. 인형을 가지고 차분히 놀고 있어요. 오빠있는 동생이라 그런지 인형보다는 차를 가지고 노는..

20110115 작년 강한 선교사님이 선물로 주신 꼬까옷 입고, 가율언니가 물려준 모자와 신발도 신고~


20110115 뽀삐할미합비, 고요마을 할머니, 그리고 아빠.. 이날 여름이 여울이는 기분이 . 수수팥떡은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오신것. 여울이는 실을 잡았네요!


20110115 결국 여울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여울이 머리에 쓴 모자는 제가 돌때 썼던 거예요. 친정엄마가 챙겨오셨네요^^)


20110203 여울이 잔다.


20110203 통통한 손. 귀여워서 꽉 깨물고 싶어


20110213 아빠는 나무하고, 여름이는 옆에서 놀다가 셋팅을 시작합니다. 곡갱이도


20110213 나뭇가지도


20110213 밀집모자도 쓰고. 아~ 흙으로 만든 케이크에 나뭇가지 장식도 여름이 혼자 작품이예요^^


20110213 나뭇껍질과 대빗자루까지 셋팅을 끝내고는 삼발이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합니다. '아빠 사진 찍어줘~'


20110213 티비에서 뭐가 나왔나? 푹 빠지셨네. 여울이는 자연스레 오빠 위에 올라타고.


20110215 종이, 크레파스, 볼펜만 있으면 언제든 무엇이든 그리시는 그리기 대장, .


20110222 뭐가 그리 맛나노?


20110222 아빠 품에 쏙 들어가 잠들었어요. 역시 잘때가 제일 이쁘다.


20110227 여름아, 꼭 이렇게 다 꺼내놓고 놀아야겠냐? 새로 이사온 집의 여름이, 여울이 방.


20110303 ㅋㅋ 오빠변기에 양쪽발이 다 빠졌어요. 저 당황스런 표정이란!!


20110303 엄마, 사진찍지 말고, 나좀 구출해줘!.


20110303 이불 속에 폭!


20110306 여름이 장화와 모종삽. 이쁘다. 밭에서 실컷 놀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20110315 낭군 문철 생일날. 몸이 아파서, 직접 밥을 못해주고 짜장면 먹으러 갔다.


20110315 그래도 생일축하 케이크를 대신할 술빵은 제대로 만들었다. 생일축하합니다~~


20110315 촛불불고, 첨보는 여울이의 저 신기해하는 표정이란! ^^


20110315 낭군문철과 엄니는 달디단 케이크보다 훨씬 낫다고 하셨다. 그래도 내생일엔 달콤한 딸기케이크로 부탁해! ^^



20110320 너희 오누이 맞구나! ^^ 오빠 동생 모습이 자연스럽다.


20110414 '나, 써래질 하고 있어' 호미로 열심히 풀을 캐더니, 쓰레받이를 가져와 써래질 한다고 힘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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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합비
    2011/04/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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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보고픈 손주손녀,오늘에사사진 보내
    너무 할아버지가 무심 했나
    모두너무 예쁘구먼,
    사진 감사해
    • 2011/04/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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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작년 사진도 곧 정리해서 올릴께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춘을 지나고 보니 정말 봄이 왔습니다.
따스한 볕이 마음도 스르륵 녹여줍니다.

입춘대길 대신에
홍순명 선생님이 써주신 글귀를 대문에 떡하니 붙였습니다.
머리에 꽃을 이고
새봄이 다가오네
새 봄 새 기운
온 마을 가득

우리 낭군님과 아이들 얼굴에도 봄이 가득입니다.

올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새로운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이웃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나.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이지만. 일단은 봄볕부터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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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할비
    2011/02/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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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맞아 봄이오고있구나,
    파란대문앞오고있는봄만큼이나
    활짝웃고있는 그대들 사랑한다 고맙구나,,,,,할미
  2. 할비
    2011/02/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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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손주,손녀 사진 보는겄이,
    할비에게는 봄이오는겉 보다,더좋구나
    할비도 모두사랑해요,
    봄과함께 하고자 하는모든일일이 잘되길...

2010.01.15 예쁜 딸 여울이를 새 가족으로 맞이하다.
태명은 '보리'였다가, 본명은 더불어 '여'에 울창할 '울'을 써서 '여울'이랍니다.
예쁜 동생을 맞이한 여름이는 오빠가 되었고, 우리부부는 남매를 둔 부모가 되었습니다.  싱글에서 더블이 전혀 다른 세상이고, 더블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또 다른 세상이듯, 첫째와 더불어 둘째가 태어나니, 이 또한 새로운 세상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울이 태어난지 3일째.


2010.02.20 아빠 문철이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를 창업하다.

문철은 2년간의 전공부 생활을 마치고 농부와 마을샘이 되었습니다. 농사일을 아직 많이는 못하지만, 어머니를 도와서 조금씩 키워가고 있구요. 주로 꿈이자라는뜰에서 그리고 가끔씩  논에서 어린이집, 초, 중, 고를 넘나들며 우리 마을 아이들을 만나고,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가끔씩은 생경한 일로 알바를 하기도 했는데, 다큐멘터리 나레이션도 하고, 어린이집 교사연수에서 노래교실도 열고, 풀무고등부 도서실 수리하면서 방샘을 도와 목수일도 하고, 작년에 이어 벌초일도 하고 그랬습니다. 문철이 한해동안 공들인 꿈이자라는뜰에서의 일은 꿈뜰 블로그(www.greencarefarm.org)에서 봐주세요.


8기 동무들과 함께한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창업식


2010.03 최여름군은 갓골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 문철과 수영은 학부모가 되다.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함께 하루종일 집에서만 지내던 여름이가 3월부터는 갓골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으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법을 배우고 있지요. 논밭산들로 산책을 많이 다니는 어린이집, '아이들은 마을에서 자란다'는 가치를 실현하는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난생 처음 소풍을 간 여름이도 신이 났겠지만, 역시나 난생 처음 소풍가는 아들의 도시락을 준비하던 엄마는 설레여서 잠까지 설쳤다고 합니다. 각종 감기와 열병, 수족구, 수두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다 한번쯤은 겪고 지나가야 할 일이려니 하면서 잘 견뎌냈습니다. 재롱잔치를 지켜보는 부모의 감흥은 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요^^


엄마가 정성껏 준비한 소풍도시락을 꼭 쥔 여름이군


2010.04.15 빨간색 라노스 로미오와 이별하고, 검은색 무쏘 픽업을 새로 맞이하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려니 트럭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불어난 식구들을 다 태우고 다니려면 그냥 트럭은 안되겠고. 더블캡을 마련할까, 짐칸 있는 무쏘를 마련할까 하다가 장거리 운행과 안전을 생각해서 무쏘(스포츠)를 마련했습니다. 연애시절과 결혼, 아이들 태어날 때. 그렇게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하고 수고해준 달다람쥐를 떠나 보낸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짐칸이 트럭만큼 넓진 않지만, 무쏘 역시 올 한해 제 몫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꿈뜰 꽃모종, 채소모종 실어나를 때, 감자 실어나를 때, 김장거리 배달할 때, 겨울 땔감으로 쓸 나무 실어나를 때 무쏘 덕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운 붉은 달다람쥐 라노스 로미오와 두 해동안 잘 지냈던 예전 집



2010.06.20 여름이네 햇감자 수확하다. 두해째 감자농사도 감사농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웃집과 함께 감자농사를 잘 지었고, 지인들과 지인들이 꼬리를 물어준 분들과 함께 감자를 잘 나누어 먹었습니다. 일주일도 안되서 매진과 품절을 기록했지요. 작년에는 일주일 내내 호미로 캐던 것을 올해는 경운기 쟁기를 써서 하루만에 감자를 캐는 요령도 터득했답니다. 사람마다 궁합이 맞는 작물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저희 집은 감자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감사가 넘치는 감자농사를 기대합니다.


깨끗하고 실한, 복스럽기만 한 감자들


2010.11.22 텃밭이 딸린 지붕 낮은 집으로 이사하다.
크고 넓고 번듯한 집을 놔두고, 왜 하필 작은 시골집으로 이사를 하느냐고 엄니는 속상해 하셨고, 이웃들 중에는 간혹 집주인이 나가라고 그래서 쫓겨난 줄 아셨던 분도 있다고 하네요. 일전에 마을 어르신들께 이 마을에서 오래오래 잘 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었는데, 기억하고 계셨던 반장님께서 오래 살수 있는 집이 마을에 나왔다고 소개를 시켜주셨더랬습니다. 지붕이 무척 낮은 옛날 집이었지만 오히려 난방에 도움이 될테고, 한번 입식으로 개조를 해서 주방과 화장실이 집안에 있고, 행랑채와 창고, 바깥화장실도 딸려있고, 무엇보다 집앞에 널찍한 텃밭이 붙어있고, 꿈뜰사무실이나 온실, 초중학교에 걸어서 다녀도 좋을만큼 가까운 거리의 집이었습니다. 일년 연세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저희 가족의 조건과 필요에 잘 맞는 집이라서 오래 망설일 일도 없었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십년도 더 묵은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고, 나무보일러를 새로 놓고, 싱크대도 서툴지만 직접 만들어서 들여놓으니 집이 아주 번듯합니다. 나름 공을 들여서 그런지 예전 집에서는 못 느꼈던 내 집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좋습니다.

새로 마련한 검은색 무쏘 픽업과 우리 집.



2010.12. 전재산 탈탈 털어서 드디어 내 땅을 마련하다.
처음에는 집도, 땅도 소유하지 말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농사를 짓고 살려다보니 내 집이, 내 땅이 조그맣게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형편에 둘 다는 어렵겠고, 둘 중에 하나라도 마련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우선은 집부터 마련하고, 땅은 그 다음에 마련해야지 했습니다. 그러던중에 내 집은 아니지만 오래 살만한 집을 구했고, 마침 크기와 위치, 농사조건이 좋은 땅을 소개받아서, 냉큼 전재산을 탈탈 털어 논 너마지기를 마련했답니다. 한편으론 요즘 시세에 농사지어서는 은행이자도 안나온다는 논을 왜 굳이 큰 돈들여 샀을까도 싶지만, 그래도 잘 마련했다고 열심히 흐믓해하고 있습니다. 농사는 계산으로만 따질 게 아니라는 이승진사모님의 말씀에 크게 위로를 받으면서^^

짚을 썰어놓은 겨울 논에서 즐겁게 일하는(?) 작은 농부 여름이군.



+ 7대 뉴스엔 빠졌지만 아찔한 순간들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새로 마련한 무쏘를 탄지 얼마 안되서, 내리막길 운행중에 엔진이 갑자기 꺼져버리고 브레이크도 작동을 안해서 아주 식겁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일게이지에 이상이 있어서, 엥꼬불도 안들어왔지만 실은 기름이 바닦났던 것이었네요. 온 가족을 태우고 나들이하던 중이었는데 정말 크게 놀랐었습니다. 또 한번은 냉각수 호스가 터져서 엔진룸에서 김이 펄펄 나던 일도 있었구요. 휴...
추석즈음에 집 뒤에 있는 산소를 벌초하다가 벌에 제대로 쏘였답니다. 그것도 그냥 벌이 아니고 장수말벌에, 게다가 예닐곱방을. 엄청 붓고 아팠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장작을 패다가 도끼자루가 두 번이나 뿌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머리위로 도끼를 치켜들었는데, 도끼가 목덜미 바로 아래쪽 등짝에 떨어지더군요. 다행이 날부분이 아니라서 생명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생각만해도 아찔한 순간들이었지요. 생명을 연장해주신 분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은 인생 착하게 살아야겠어요^^



몇 안되는 가족사진. 동짓날 잔치때 어린이집에서 찍었습니다.


2010년에도 많은 분들의 은혜덕분에, 저희 가족 참 잘 살았습니다.
아무쪼록 복된 성탄과 새해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salm151가족
최문철+수영=여름+여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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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일
    2010/12/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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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부러운 삶입니다.
    • 2011/01/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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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텔레비전을 보는데
      인생2막, 우체부가 된 사람이 나와서
      혹시 오빠일까 기대하며 봤어요. ㅋㅋ
      정선씨와 아가 모두 잘 지내고 있지요?
      궁금하네요~ 한번 놀러와요!
  2. 2010/12/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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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매년 10대 뉴스를 뽑아 볼까 생각은 하는데
    별볼일 없는 인생인지라...
    아무튼 블로그 일은 미안하게 됐네.
    내가 복직하면 어떻게든 수를 내 볼게.
    • 2011/01/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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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오빠.... 여튼...
      끼니 잘 챙겨 드시길~
      서로 잘 맞는 일터를 찾길~
      서울가면 또 봐요.^^
  3. 인욱
    2010/12/2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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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잘지내고 있구만... ^^ 부럽넹..
    • 2011/01/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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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에 놀러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째지요?
      물다르고 땅다른 곳에서 어떻게 지낼까..
      커피마실때, 티비에서 낯선땅 볼때 생각 많이 나요.
      자주 소식 전해주세요~
  4. 할미
    2010/12/3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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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대뉴스를보며 지난해베푸신 우리의주인되신 주님께감사를드릴밖에
    차암 잘도와주신 세세한손길 은혜구나
    순응하며 잘살아드린 너희에게도 고마와.....
    사랑하며 살도록 좋은땅, 귀한어르신들,반가운이웃,
    끈임없이수고하신사돈,모두감사드린다.
    귀한나의아들,딸.예쁜손주손녀 모두사랑해...
    뽀삐할미
    • 2011/01/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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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어. 맞어. 우리가 참 복이 많지^^
      정말 은혜로 한해보냈구나 생각하며
      올 한해도, 하루하루 은혜를 풍성히 누리며 살아야지.
      고마워요. 엄마, 아빠!
  5. 신헌
    2011/01/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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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새글 너무 반갑네요 ㅎㅎ
    1월 중에 홍성 방문 예정이에요.
    원래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가고 싶었는데,
    가율이네가 손님맞이가 많더라구요.
    가면 언니네 새집도 구경하고 싶네요.
    • 2011/01/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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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오가는 길에 들러^^
      아기 둘이랑 지내는건 어떤지?
      신헌은 워낙 에너지가 넘치니 ㅋㅋ 걱정안되지만

      작년 이맘때 여울이 막태어났을때
      우리집에 잠시 왔다간 기억이 나네.
      그사이 가율이네도 홍성온지 1년이 지나고
      신헌네는 새로운 둘째를 맞이하고
      우린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네. ^^

      헌집이지만 새로운 우리집에 놀러와요~
  6. 나무아빠
    2011/01/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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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대 뉴스 참 좋은 아이디어네요. 재미있게 잘 봤어요. 빌려준 컴퓨터로 오래만에 이것저것 하고 있어요...
    • 2011/01/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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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터없이 어찌지내시나... 궁금..
      노트북 필요하면 또 빌려가셔요~
      나무 미열있다고 하더니.. 어떤지 궁금..
      오가는길에 놀러와용!!

순환형 덕분에 오랜만에 서울나들이를 했습니다.
멋진 브라스밴드 연주에, 푸짐한 음식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다시 찾아온 공연소식 덕분에 연말이 온 줄 알았어요, 고마워요 형.

연주회에 가기전에 오랜만에 장원형을 만났습니다.
후마니타스 북까페에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패스.
정겨운 합정동 골목에 있는 스트로베리 온 더 쇼트케익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신기한 아이퐁 구경도 하고, 오랜만에 사진도 찍고.
그러고보니 일년에 한두번은 형을 꼭 만나게 되네요. 반가웠어요 형~

잠은 함께 공연을 즐긴 성실형님댁에서 잤습니다.
원래는 그야말로 책밖에 없는 집인데, 저희 온다고 생수도 사놓으시고
여름이 여울이 줄 인형도 깨끗하게 빨아서 챙겨놓으시고.
세심한 배려가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일예배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가향공동체에 찾아가서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안양쪽으로 옮기실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더 늦기전에 잘 찾아간 것 같습니다.
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살아내지 못하는 데 있는 것이지, 다른데 있지 않다는 말씀에 적극 동감. 기독교의 위기 역시 세력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인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데 있다는 말씀에도 역시 적극 공감이었습니다. 저희도 스스로를 잘 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목사님~
그리고 철원에서 같이 군생활하던 주열이를 가향에서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얼굴보자마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름이 탁 튀어나올줄이야. 나도 놀랬네. 정말 반가웠어, 주열!

오래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시립미술관에도 잠깐 들렀습니다.
가는 길에 덕수궁에서 수문장교대식을 처음 본 여름이는 한참을 푹빠져서 잘 구경했습니다.
샤갈전은 왜 그리도 비싼지요. 그래서 그냥 패스~
대신 관람한 '서울미술대전 한국 현대조각 2010'만으로도 저희들 눈은 휘둥그레~
여름이와 저희 부부의 상상력을 키워줄 좋은 재료들을 충분히 섭취하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오랜 지인 주종범간사님댁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지요.
갑자기 찾아갔는데도 환대해주시고, 맛있는 커피도 챙겨주셔서 캄사합니당~

이렇게 1박2일의 서울나들이를 짧고 굵게 잘 다녀왔답니다.

삼춘 그게 모야?


오빠 그게 뭐냐니까?


정말 안가르쳐줄거야 형?


이게 아이퐁인지 안가르쳐주지롱~ 난 여름이 책이나 읽어줄란다


2010.12.11 스트로베리 온 더 쇼트케이크, 합정동, 장원형 아이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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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할비
    2010/12/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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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에쁜 손주손녀,
    그리고 아들 딸 한해 수고 했고.
    아니 우리 예쁜 여울이 얼굴 누가 그렇게 눈띵이 방띠을 만든거야.
    어미애비 혼나야겟어,
    즐거운 서울 나들이도 ....
    여름이 여울이가 너무 보고파서, 곧 홍성으로 ...
    새해에는 더욱 사랑이 넘치는가정이 되길...
    할비가, 여름이 여울아 사랑 한다
    • 2011/01/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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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비,할미 오실때 선물 많이 가지고 오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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