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모시고,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칠순 기념여행이었는데, 칠순까지 기다리지말고 조금이라도 젊으실때 많이 모시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절감했지요.
10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추수와 김장 등으로 바빠질 것 같아서, 잠시 틈을 타 급히 준비해서 다녀왔지요. 배타고 다녀오느라 바다와 하늘을 실컷 보고 왔습니다. ^^

여튼, 엄니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예하찬하준하도하 외갓댁에 신세를 무진장지고 왔습니다. 감사감사합니다. ^^ 



:::: 10월 3일 월요일 ::::


드디어 목포에서 제주행 배에 올라탔다. 근데.. 기대했던 크루즈가 아니라 좀 씁쓸~ (오는 배는 스타크루즈 타고 왔어요)

자~ 3등칸답게 뒤에 누워 계신 아저씨들.. 우린 쥐포한마리 사서 맛나게 뜯어먹고. 은박돗자리가 정말 유용했다.^^


출발부터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갑판에서 놀고~


여름이가 활짝!


신났구만!


여울이, 인물난다! 맨발의 소녀.

어쩜 점점 똑같아지고 있다.


엄마~ 졸려요.


순식간에 아빠 품에서 목포 바다향 느끼며 쿨쿨!


석양을 보면서 제주로~


:::: 10월 4일 화요일 ::::


둘째날 하도해수욕장 앞에서.



허브동산 도착! 허브향 맡아보는 여름이.


며느리와 시어머니! 엄니, 칠순 축하드려요~


할머니~ 여울이 이쁘지요?^^


하트 동산에서 수영.


우린 한가족! 아직도 허브동산입니다^^


키큰 로즈마리 사이에 있는 침대에 누워. 로즈마리 향기에 푹~ 빠집니다.


여울아! 할머니도 좀 누워보자! '아니예요. 제가 누울 거예요.' ㅋ


로즈마리 사이에서 도 닦는 수영.


여긴 까만 모래가 있군! ㅋㅋ


누구 엉뎅이가 더 이쁜가?


여울아, 오빠 따라와.


싸우는거 아니예요. 뜨겁게 '사랑해'하는 장면. ㅋㅋ


제주 햇볕아래 우리 가족!


허브동산 빅버거. 별 맛은 없었다. 그나마 비싸지 않아서 용서해준다. '엄니, 햄버거를 층층이 나눠서 드시면 어쩌십니까?' '나는 내가 먹고 싶은대로 먹을랜다.' ㅎㅎ


여름, 안녕? 여전히 허브동산 (3시간 정도 있었나보다)


달려라. 여름.


쇠소깍에서 찰칵! 태우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이국적인 풍광에 깜짝 놀람. 여기 앞바다는 검은 모래가 있었지.


잠시들른 강정마을. 가일언니 반가워요. 여름이는 오래간만에 만난 책을 계속 보겠다고 울고불고~


강정마을 구럼비보러 저 멀리 방파제위로 돌아갔다.


가까이에서는 구럼비를 보지도, 가지도 못하게 저렇게 높은 벽을 쌓고, 곳곳에 전경들이 지키고 있다. 휴~ ㅠㅠ


'엄니, 누구랑 어깨동무하고 그리 활짝 웃으시나요?' ㅋㅋ -소리박물관에서



드럼치고, 북치고 신나셨다. 정말 잘 치셔서 깜짝 놀랐지. 소리박물관은 정말 비추이지만, 우린 나름 재밌게 놀아보려 노력했다. 북, 드럼, 실로폰 열심히 두드리며 스트레스 해소.


여름이도 두궁두궁!!


:::: 10월 5일 수요일 ::::


자. 이제 셋째날. 예하,찬하, 준하, 도하의 할아버지께서 낚시로 잡아주신 숭어.


숭어튀김을 씹어 먹으며, 숭어낚시를 보고 있어요. 예하찬하준하도하 할머니도 등장^^


여울이도 숭어튀김 냠냠.


히! 바다낚시 구경하며. 이것이 제주 여행의 참맛. 울 엄니는 이때가 젤 재밌었다고 하셨지.


숭어튀김 씹어먹는 여름이.


저 멀리 풍력발전소가 보이고. 숭어를 낚아잡으신 예하찬하준하도하 할아버지.


집앞에서 골프도 치고, 잔디가 정말 폭신했어요.


요긴 에코랜드~ 첫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신난다~


칙칙폭폭. 영국에서 만들어왔다는 기차. 다섯대가 있는데, 재밌고, 제주의 곶자왈 자연을 속속들이 볼수 있어 좋았다.


여름이 노래하고~


역에 서있는 아저씨들이 진짜 기차역에 있는 아저씨들 같았다. 진지한 얼굴^^


에코랜드 첫 역, 에코브릿지 스테이션.


나무의자 짱! 불편해보이는데 앉으면 정말 편안함.


조오타!


할머니가 사주신 아이스크림. 다 먹고는 더 먹고 싶어 울고 있는 여울이.


풍차가 돌아갑니다~


곰탱이 가족들.


억새냐 갈대냐?


귤도 까먹고, 땅콩도 까먹고, 사과도 먹고~ 쉬면서 먹으면서! 여름이의 저 진지한 얼굴.


스테이션 2층에 올라가서. 여울이, 문철, 엄니를 찾아보세요^^


레이크 사이드 역으로~



모두들 기분이 좋다.


3대가 모였네!


토피어리로 만든 곰 가족.


궁뎅 팡팡.


피크닉가든 스테이션. 여울아, 오빠 따라와. 저기 위에 놀이터있어.


아빠도 신났다.


엄니는 의자를 찾으시고, 여울이는 모래를 찾고. 놀이터보다는 모래! ^^


여름이는 나무집들로 만들어진 놀이터는 너무 좋아했지.


어른들은 들어가지 말라고 적혀있는데 ㅋㅋ


아빠. 이런거 우리집에도 만들자!


와! 멋진 하늘, 멋진 문철.


에코로드 산책!


에코로드. 엄니 등이 많이 굽으셨다. 칠순기념이 아니라 더 젊으실때 많이 여행 다녀야했는데...


타박타박. 40분정도 산책로 걸었는데... 이 코스를 다 돌아본 사람들은 우리가족 밖에 없어보였다.


하늘 끝내준다.


억새풀 모아서 빗자루 만든 여름이 산책로 청소중!


샤샤샥 여기도 쓸자~


마지막 역에 도착. 아기 팬더 모습이 딱 우리 애들갔다. '엄마, 더 놀다갈래요' '애들아, 3시간도 더 있었다'


에코랜드. 좀 비쌌지만, 재밌고 제주 자연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차도 재미있었고.


:::: 10월 6일 목요일 ::::


넷째날 아침. 성산항 수산시장. 갈치 경매가 한창이었다.


으! 비릿내!


여울이도 신기해하며.


여울이가 벌레 물려서 고생한다고 했더니, 사모님이 안내해주신 하도해수욕장.


물도 맑고, 하늘도 맑고. 벌레물린 발과 손을 담그고 얼굴에도 바닷물을 좀 발라주고~


아! 재밌다.


맑은 제주 바다!


요렇게 찰랑찰랑.


저렇게 재밌게 놀다가. 여울이가 넘어져서 바닷물 한참 마셨다. 덕분에 바닷물로 마사지는 잘 해준듯.


잠시 4.3기념관 들렀다가. 여름이가 너무 무서워하는 바람에 얼른 나오고. 마지막 코스로 절물자연휴양림.


우리 꿀꿀이.


여울이도 함께.



저 멀리, 엄니와 며느리도 보이네요~


나무야~ 사랑해.


숲이 정말 멋있었다.


이것으로 우리 제주도 여행은 마무리!



* 제주 여행 일정 
3일(월) : 오전 9시 목포로 출발 - (유달아구찜 먹고) - 오후 2시 핑크레인보우호 타고 제주로 - 제주도착 - (무진장횟집에서 회먹고) - 하도제일교회 도착. 
4일(화) : (사모님이 차려주신 아침먹고) - 허브동산 (빅버거) - 쇠소깍 - 강정마을(가일언니 만남) - 소리박물관 - (수희식당에서 성게국, 전복뚝배기 먹고)
5일(수) : 김국빈목사님과 바다낚시 - 에코랜드(돈까스, 철판볶음밥 먹고) - 삼방산 탄산온천 - 고산에서 작은아버지 만남. 
6일(목) : 성산항 수산시장 (싱싱한 은갈치 구입) - 하도해수욕장 - (오조해녀의집에서 전복죽 먹고) - 4.3기념관 - 절물자연휴양림 - (일도댁에서 흑돼지 샤브샤브 먹고) - (올레찐빵, 남연순대, 김밥, 이레하우스 빵 사서) - 오후 4시 목포행 스타크루즈 타고. - 목포 - 홍성에 새벽 1시 도착. 

* 제주 먹거리중에 무진장횟집과 일도댁 흙돼지 샤브샤브 강추입니다. 제주시에 있어서, 여행중에 들르기는 쉽지 않지만 정말 비싸지 않고 푸짐하게 맛나게 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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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지나고 보니 정말 봄이 왔습니다.
따스한 볕이 마음도 스르륵 녹여줍니다.

입춘대길 대신에
홍순명 선생님이 써주신 글귀를 대문에 떡하니 붙였습니다.
머리에 꽃을 이고
새봄이 다가오네
새 봄 새 기운
온 마을 가득

우리 낭군님과 아이들 얼굴에도 봄이 가득입니다.

올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새로운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이웃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나.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이지만. 일단은 봄볕부터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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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5 예쁜 딸 여울이를 새 가족으로 맞이하다.
태명은 '보리'였다가, 본명은 더불어 '여'에 울창할 '울'을 써서 '여울'이랍니다.
예쁜 동생을 맞이한 여름이는 오빠가 되었고, 우리부부는 남매를 둔 부모가 되었습니다.  싱글에서 더블이 전혀 다른 세상이고, 더블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또 다른 세상이듯, 첫째와 더불어 둘째가 태어나니, 이 또한 새로운 세상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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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이 태어난지 3일째.


2010.02.20 아빠 문철이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를 창업하다.

문철은 2년간의 전공부 생활을 마치고 농부와 마을샘이 되었습니다. 농사일을 아직 많이는 못하지만, 어머니를 도와서 조금씩 키워가고 있구요. 주로 꿈이자라는뜰에서 그리고 가끔씩  논에서 어린이집, 초, 중, 고를 넘나들며 우리 마을 아이들을 만나고,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가끔씩은 생경한 일로 알바를 하기도 했는데, 다큐멘터리 나레이션도 하고, 어린이집 교사연수에서 노래교실도 열고, 풀무고등부 도서실 수리하면서 방샘을 도와 목수일도 하고, 작년에 이어 벌초일도 하고 그랬습니다. 문철이 한해동안 공들인 꿈이자라는뜰에서의 일은 꿈뜰 블로그(www.greencarefarm.org)에서 봐주세요.


8기 동무들과 함께한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창업식


2010.03 최여름군은 갓골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 문철과 수영은 학부모가 되다.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함께 하루종일 집에서만 지내던 여름이가 3월부터는 갓골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으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법을 배우고 있지요. 논밭산들로 산책을 많이 다니는 어린이집, '아이들은 마을에서 자란다'는 가치를 실현하는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난생 처음 소풍을 간 여름이도 신이 났겠지만, 역시나 난생 처음 소풍가는 아들의 도시락을 준비하던 엄마는 설레여서 잠까지 설쳤다고 합니다. 각종 감기와 열병, 수족구, 수두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다 한번쯤은 겪고 지나가야 할 일이려니 하면서 잘 견뎌냈습니다. 재롱잔치를 지켜보는 부모의 감흥은 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요^^


엄마가 정성껏 준비한 소풍도시락을 꼭 쥔 여름이군


2010.04.15 빨간색 라노스 로미오와 이별하고, 검은색 무쏘 픽업을 새로 맞이하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려니 트럭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불어난 식구들을 다 태우고 다니려면 그냥 트럭은 안되겠고. 더블캡을 마련할까, 짐칸 있는 무쏘를 마련할까 하다가 장거리 운행과 안전을 생각해서 무쏘(스포츠)를 마련했습니다. 연애시절과 결혼, 아이들 태어날 때. 그렇게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하고 수고해준 달다람쥐를 떠나 보낸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짐칸이 트럭만큼 넓진 않지만, 무쏘 역시 올 한해 제 몫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꿈뜰 꽃모종, 채소모종 실어나를 때, 감자 실어나를 때, 김장거리 배달할 때, 겨울 땔감으로 쓸 나무 실어나를 때 무쏘 덕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운 붉은 달다람쥐 라노스 로미오와 두 해동안 잘 지냈던 예전 집



2010.06.20 여름이네 햇감자 수확하다. 두해째 감자농사도 감사농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웃집과 함께 감자농사를 잘 지었고, 지인들과 지인들이 꼬리를 물어준 분들과 함께 감자를 잘 나누어 먹었습니다. 일주일도 안되서 매진과 품절을 기록했지요. 작년에는 일주일 내내 호미로 캐던 것을 올해는 경운기 쟁기를 써서 하루만에 감자를 캐는 요령도 터득했답니다. 사람마다 궁합이 맞는 작물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저희 집은 감자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감사가 넘치는 감자농사를 기대합니다.


깨끗하고 실한, 복스럽기만 한 감자들


2010.11.22 텃밭이 딸린 지붕 낮은 집으로 이사하다.
크고 넓고 번듯한 집을 놔두고, 왜 하필 작은 시골집으로 이사를 하느냐고 엄니는 속상해 하셨고, 이웃들 중에는 간혹 집주인이 나가라고 그래서 쫓겨난 줄 아셨던 분도 있다고 하네요. 일전에 마을 어르신들께 이 마을에서 오래오래 잘 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었는데, 기억하고 계셨던 반장님께서 오래 살수 있는 집이 마을에 나왔다고 소개를 시켜주셨더랬습니다. 지붕이 무척 낮은 옛날 집이었지만 오히려 난방에 도움이 될테고, 한번 입식으로 개조를 해서 주방과 화장실이 집안에 있고, 행랑채와 창고, 바깥화장실도 딸려있고, 무엇보다 집앞에 널찍한 텃밭이 붙어있고, 꿈뜰사무실이나 온실, 초중학교에 걸어서 다녀도 좋을만큼 가까운 거리의 집이었습니다. 일년 연세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저희 가족의 조건과 필요에 잘 맞는 집이라서 오래 망설일 일도 없었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십년도 더 묵은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고, 나무보일러를 새로 놓고, 싱크대도 서툴지만 직접 만들어서 들여놓으니 집이 아주 번듯합니다. 나름 공을 들여서 그런지 예전 집에서는 못 느꼈던 내 집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좋습니다.

새로 마련한 검은색 무쏘 픽업과 우리 집.



2010.12. 전재산 탈탈 털어서 드디어 내 땅을 마련하다.
처음에는 집도, 땅도 소유하지 말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농사를 짓고 살려다보니 내 집이, 내 땅이 조그맣게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형편에 둘 다는 어렵겠고, 둘 중에 하나라도 마련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우선은 집부터 마련하고, 땅은 그 다음에 마련해야지 했습니다. 그러던중에 내 집은 아니지만 오래 살만한 집을 구했고, 마침 크기와 위치, 농사조건이 좋은 땅을 소개받아서, 냉큼 전재산을 탈탈 털어 논 너마지기를 마련했답니다. 한편으론 요즘 시세에 농사지어서는 은행이자도 안나온다는 논을 왜 굳이 큰 돈들여 샀을까도 싶지만, 그래도 잘 마련했다고 열심히 흐믓해하고 있습니다. 농사는 계산으로만 따질 게 아니라는 이승진사모님의 말씀에 크게 위로를 받으면서^^

짚을 썰어놓은 겨울 논에서 즐겁게 일하는(?) 작은 농부 여름이군.



+ 7대 뉴스엔 빠졌지만 아찔한 순간들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새로 마련한 무쏘를 탄지 얼마 안되서, 내리막길 운행중에 엔진이 갑자기 꺼져버리고 브레이크도 작동을 안해서 아주 식겁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일게이지에 이상이 있어서, 엥꼬불도 안들어왔지만 실은 기름이 바닦났던 것이었네요. 온 가족을 태우고 나들이하던 중이었는데 정말 크게 놀랐었습니다. 또 한번은 냉각수 호스가 터져서 엔진룸에서 김이 펄펄 나던 일도 있었구요. 휴...
추석즈음에 집 뒤에 있는 산소를 벌초하다가 벌에 제대로 쏘였답니다. 그것도 그냥 벌이 아니고 장수말벌에, 게다가 예닐곱방을. 엄청 붓고 아팠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장작을 패다가 도끼자루가 두 번이나 뿌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머리위로 도끼를 치켜들었는데, 도끼가 목덜미 바로 아래쪽 등짝에 떨어지더군요. 다행이 날부분이 아니라서 생명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생각만해도 아찔한 순간들이었지요. 생명을 연장해주신 분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은 인생 착하게 살아야겠어요^^



몇 안되는 가족사진. 동짓날 잔치때 어린이집에서 찍었습니다.


2010년에도 많은 분들의 은혜덕분에, 저희 가족 참 잘 살았습니다.
아무쪼록 복된 성탄과 새해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salm151가족
최문철+수영=여름+여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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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형 덕분에 오랜만에 서울나들이를 했습니다.
멋진 브라스밴드 연주에, 푸짐한 음식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다시 찾아온 공연소식 덕분에 연말이 온 줄 알았어요, 고마워요 형.

연주회에 가기전에 오랜만에 장원형을 만났습니다.
후마니타스 북까페에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패스.
정겨운 합정동 골목에 있는 스트로베리 온 더 쇼트케익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신기한 아이퐁 구경도 하고, 오랜만에 사진도 찍고.
그러고보니 일년에 한두번은 형을 꼭 만나게 되네요. 반가웠어요 형~

잠은 함께 공연을 즐긴 성실형님댁에서 잤습니다.
원래는 그야말로 책밖에 없는 집인데, 저희 온다고 생수도 사놓으시고
여름이 여울이 줄 인형도 깨끗하게 빨아서 챙겨놓으시고.
세심한 배려가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일예배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가향공동체에 찾아가서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안양쪽으로 옮기실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더 늦기전에 잘 찾아간 것 같습니다.
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살아내지 못하는 데 있는 것이지, 다른데 있지 않다는 말씀에 적극 동감. 기독교의 위기 역시 세력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인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데 있다는 말씀에도 역시 적극 공감이었습니다. 저희도 스스로를 잘 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목사님~
그리고 철원에서 같이 군생활하던 주열이를 가향에서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얼굴보자마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름이 탁 튀어나올줄이야. 나도 놀랬네. 정말 반가웠어, 주열!

오래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시립미술관에도 잠깐 들렀습니다.
가는 길에 덕수궁에서 수문장교대식을 처음 본 여름이는 한참을 푹빠져서 잘 구경했습니다.
샤갈전은 왜 그리도 비싼지요. 그래서 그냥 패스~
대신 관람한 '서울미술대전 한국 현대조각 2010'만으로도 저희들 눈은 휘둥그레~
여름이와 저희 부부의 상상력을 키워줄 좋은 재료들을 충분히 섭취하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오랜 지인 주종범간사님댁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지요.
갑자기 찾아갔는데도 환대해주시고, 맛있는 커피도 챙겨주셔서 캄사합니당~

이렇게 1박2일의 서울나들이를 짧고 굵게 잘 다녀왔답니다.

삼춘 그게 모야?


오빠 그게 뭐냐니까?


정말 안가르쳐줄거야 형?


이게 아이퐁인지 안가르쳐주지롱~ 난 여름이 책이나 읽어줄란다


2010.12.11 스트로베리 온 더 쇼트케이크, 합정동, 장원형 아이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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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네 이웃, 샘이네가 얼마전에 추수, 여기 말로 벼바심을 했다. 그리고 도정을 해서 처음으로 쌀을 팔기 시작했다. 함께 내려온지 만 3년을 채워가면서, 내 손으로 추수하는 것만큼의 감흥은 아니라겠지만, 샘이네가 키운 쌀로 밥을 지어먹는 기분은 글쎄 뭐랄까... 기분이고 뭐고, 일단 맛있다. ㅋ 그리고 기분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이 좋다. 내가 괜히 뿌듯하고, 감사하고, 살짝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샘이아빠가 새벽이슬맞으면서 풀깍는 모습이 눈에 훤하다. 한해 동안 애쓰고 수고한 모습이 안봐도 눈에 선하다.

매형, 정말 애썼다. 축하해!

샘이네가 정직하게 땀흘려서 키운  햅쌀이 잘 팔렸으면 좋겠다.
제 값받고 남김없이 다 팔렸으면 좋겠고,
애쓰고 수고한 농부의 마음도 다 전해졌으면 좋겠다.

샘이네 유기농 햅쌀사세요~

<샘이네> 유기농 햅쌀 1키로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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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감자를 보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신문지로 잘 덮어서, 편지도 넣고, 주소를 일일이 확인해가면서 송장을 써서 부쳤는데,
사람일인지라 그래도 실수한게 있으면 어쩌나 염려가 됩니다.
무엇보다 날이 덥고 습해서, 배송하는 중에 감자가 상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살아있는 생물을 보내려니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잠도 잘 안오고^^;

감자를 받으시면 우선 상자를 열고 상하려고 하는 녀석이 있는지 꼭 확인해주세요.
저희가 여러번 고르고 고르는 작업을 하지만, 날씨도 그렇고 햇감자이다보디 오히려 쉽게 상할 수 있어요. 상한 것은 얼른 버리시고, 찍힌 상처가 있는 녀석은 먼저 골라서 드시는게 좋습니다. 감자가 박스째로 상하는 일은 없지만, 한두개가 상하기 시작하면 그 옆으로 쉬 번집니다. 번거롭더라도 상자를 한번 쏟아서 밑바닥까지 확인하시면 그게 제일 안전하겠지요.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선선한 곳에 보관해주세요.
물론 햇빛이 들지 않게 신문지로 덮으셔야 합니다. 감자 사이에 신문지 몇장을 뭉쳐서 넣어 주시면 습도가 유지되서 좋습니다. 두박스로 나누어서 부피를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자를 밀봉하거나 감자를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시면 오히려 안좋습니다.
한두달 지나서는 사과를 한두개 같이 넣어주시면 싹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파는 같이 두면 더 쉽게 상한다고 하니 한박스에 같이 보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좋은 방법은 부지런히 감자를 먹는 것입니다^^
요리를 생각하면 오래 보관할수록 좋겠지만, 몸을 생각한다면 제철에, 맛있을 때 많이 먹어두는게 몸에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이 동네선 밥에도 감자, 반찬에도 감자, 참으로도 감자, 이 집 가도 감자, 저 집 가도 감자, 온통 감자 투성이랍니다~

혹시 감자를 받으시고 문제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구요. 감자를 보관하거나, 맛있게 요리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분은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6월 22일에 배송한 분들입니다(받으시는 분 이름)
황옥순1  신정민1  김상철1  김순희1  이태숙1  이경애2  이길(천미나)2  편은식(주은혜교회)1  박해연1  최재학1  장태식1  문소현1  양지선1  송승애2  이현옥1  김현숙1  김동욱2  손성실1  유현숙1

● 6월 23일에 배송한 분들입니다(받으시는 분 이름)
이선영1  이지인1  남은주1  최재근1  현정애1  하성연1  정지혜1  김인혜1  주종범1  남하연1  정찬재1  최보라1  황복순2  도명술1  김진희1  공웅조2  안상경2  양진일2  강규택1  박신헌1 

● 6월 24일에 배송한 분들입니다(받으시는 분 이름)

배진영1  강남희1  강송희2  김은숙1  최병규1  강지영1  정향숙1  정세라1  김연종1  정강욱1  김종수1  정소영1  김계봉1  박찬순1  최후남1  김명희1  윤추자1  하담지역아동센터1  문소현1  최인순1  유현숙1  김정순2  최현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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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여름이네 <햇 감자>가 나왔습니다^^
마을 어르신 말씀이 감자캐는 일은 땅파서 캐는 일도 어렵지만, 이제 곧 장마철이라 날씨 맞추는게 더 어렵다고들 하십니다. 이번에 저희가 그랬네요. 감자는 시기적으로 조금 더 키워서 캐도 괜찮지만, 장마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비없는 날을 골라 부지런히 감자를 캤습니다. 올해는 여러 이웃들의 손도 빌리고, 특별히 경운기 쟁기를 이용해서 작년보다 수월하게 하루만에 감자를 다 캤답니다. 물론 이른아침에서 해질무렵까지 하루종일이었지만요.

맘씨 좋으신 이웃집 어르신(최범노, 김정자), 여름이 할머니(권정열), 여름이 아빠(최문철)
그리고 여름이 엄마(최수영)과 최여름+여울 오누이가 옆에서 도와 함께 농사지은 감자입니다.
따로 유기농 인증번호는 없지만, 농약과 제초제 없이 정직하게 키웠습니다.

작년에 감자를 드셨던 분들께서 "옛날에 먹던 그 감자 맛이다"," 감자가 원래 이런 맛이었구나"라는 칭찬에, '저희가 실력이 좋다기보다 햇감자라서 그런건데...'라고 말끝을 흐렸지만, 속으론 얼마나 흐믓했는지 모릅니다.

올해도 여름이네 햇감자를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경운기 쟁기가 아주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답니다. 일도 수월하고, 감자도 덜 다치고^^

얘들이 바로 울퉁불퉁 멋진몸매에, 토실토실 살이오른 여름이네 햇감자에요~

땡볕아래서 먹어도 꿀맛같은 들밥이지요.


쪄 먹기 좋은 중간크기와 다양한 요리로 드시기 좋은 큰 사이즈 함께 보냅니다.
가격은 20kg 한박스에 35000원이예요. (배송비 포함)
쪄서 간식으로 먹고 다양하게 요리해서 드시고, 옆집이랑 나눠 드시면서
제철채소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감자 보관 방법
1. 감자를 받으시면, 혹시 찍혔거나 상하려는 감자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저희가 여러번 고르고 고르는 작업을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상하려는 것이 들어 있으면 옆에 것까지 쉽게 상할 수 있어요.
    이후에도 감자를 꺼내드시다가 상하려는 조짐이 있는 것들을 그때그때 재빨리
    치워주시면 오래 보관하고 드시는데 좋습니다. 

2. 박스에 신문지를 잘 덮어서 (햇볕이 들면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세요.
    감자는 숨쉬는 생물이니, 밀봉하면 금방 상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라도 연락주세요.
010-사칠오일-4316(문철)
간혹 문철이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업중이면 전화를 받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곧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010-이륙팔륙-3151(수영) 간혹 수영이 집에서 두 아이들을 돌보느라 전화를 받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곧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 여기 블로그 댓글이나, 핸드폰 문자로 연락주시면. 포장하는대로 전화드리고 보내드릴께요. 주소나 전화번호가 공개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문자나 비밀댓글을 이용해주세요~

* 입금처 : 농협 352-0037-7713-33 (예금주: 최문철)

## 주문 마감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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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햇 감자'가 나왔습니다.
그저께부터 밭에서 캐서, 오늘부터 박스에 선별해서 담기 시작합니다.

여름이 할머니(권정열), 맘 좋으신 이웃 아줌니(김정자), 여름이 아빠(최문철)
그리고 여름이 엄마(최수영)과 최여름 군이 도와서 함께 정직하게 농사지은 감자입니다.
유기농 인증은 없지만,
똥거름 뿌리고 농약이나 제초제 없이 열심히 키운 겁니다.
저희가 농사지어 처음 팔아보는 거네요.
(맘 같아서는 그냥 보내드리고 싶지만 ㅎㅎ)
모두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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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네 감자밭. 감자 캐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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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캐는 문철씨 (이 사진은 작년 이맘때 학교에서 동무들과 함께 감자캘 때 찍은 사진이에요. 올해는 감자캐느라 바빠서 따로 사진을 못찍었지요. 그리고 위에 줄기는 명아주 줄기랍니다. 캐다보니 명아주에 감자가 달린 것처럼 보이는게 재밌어서 찍은 것이니 행여 감자줄기라고 오해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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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땅에서 모습을 드러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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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캐는 엄니와 앞집 아줌니~


쪄 먹기 좋은 중간크기와 다양한 요리로 드시기 좋은 큰 사이즈 함께 보냅니다.
가끔 너무 작은 감자는 포장할 때, 여름이가 도와서 들어간 거 예요^^

가격은
20kg 한박스에 35000원이예요. (배송비 포함)
쪄서 간식으로 먹고 다양하게 요리해서 드시고, 옆집이랑 나눠 드시며
제철채소를 만끽하시길~ 

# 감자 보관 방법
1. 감자를 받으시면, 혹시 찍히거나 상하려는 감자가 있으면 미리 골라내세요.
    저희가 몇번 선별 작업을 거치지만,
    그래도 혹시나 상하려는 것이 있으면 쉽게 옆에 것까지 상할 수 있어요.
2. 박스에 신문지를 잘 덮어서 (햇볕이 들면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세요.
    감자는 숨쉬는 생물이니, 밀봉하면 금방 상합니다.

감자 맛있고 재미있게 먹는 법..


궁금하신 점은 언제라도 연락주세요.
010-2686-삼일오일(수영) / 070-7533-삼일오일(집) / 010-사칠오일-4316(문철)

* 댓글이나, 수영에게 문자로 연락주시면. 포장되는대로 이번주내에 보내드릴께요. 주소나 전화번호가 공개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문자나 비밀댓글을 이용해주세요~

* 가격 : 20kg 한박스 35000원 (배송비 포함)   다 팔렸어요^^ 다해서 한 오십박스 정도 팔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직 쪄먹기 좋은 중간크기 감자가 다섯박스정도 남아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 입금처 : 하나은행 353-910001-63107(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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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허니즈 패밀리가 8월 7일 방문했습니다.
세 아이를 데리고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저희는 또 잘 놀고자 하는 마음으로 좀 빡빡하게 프로그램을 돌린것 같네요. ㅋㅋ
우리집 밭에서 토마토따기 - 뒷산 산책 - 문당리 수영장 - 문당리 교육관, 한옥체험관 - 작은가게 팥빙수 먹기 - 풀무학교 견학 - 여름이 할머니네에서 저녁까지^^

정작 문당리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았던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여름이 사진만 찍었어요ㅠㅜ
정말 잘 다녀가셔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무열형제님과 농사에 대해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도 참 좋았구요!
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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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님 품에 안겨 잼잼을 하는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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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헌이는 여름이 구르마에서 연주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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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무실 앞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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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엔 다들 너무 열심히 놀아서 많이 지쳤네요. 뒤돌아가는 정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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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가족 만의 가족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었으나^^ 개성넘치는 세 아들을 함께 사진 찍기는 쉽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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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부 본관 담쟁이 아래에서 귀헌이, 정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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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하게 운전도 맡아주시고, 다시 풀무에 오게될 날을 기약하며 돌아간 무열 형제님! 꼭 입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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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홍성으로 내려와서..
부모님을 비롯해서 참 많은 분들이 왔다가셨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없지만, 장원오빠도 다녀가셨어요.

편하게 와서 함께 쉬다갈 수 있는 집이되어가면 좋겠어요.
용산, 영등포에서 기차타면 2시간 10분이면 옵니다. 가볍게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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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9 설날을 맞아, 여름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오셨어요. 눈도 엄청내렸네요. 저희집 마당이예요. 뒤로 보이는 게 저희집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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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9 맨처음 서해안으로 일몰보러간 날. 여름이랑 엄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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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서울에서 큰고모님과 별셋고모님, 여름이할머니께서 오셨어요. 또 서해안을 배경으로. 남당항입니다^^ 서울가시는 길에 덕산스파캐슬에서 온천도하고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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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큰고모님과 상헌형. 막내아들을 챙기시는 모습이 너무 따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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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오래간만에 찍어보는 셀카.. 여름이는 아빠품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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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6 풀무학교 전공부 교무실을 배경으로 인욱오빠가 찍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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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6 여긴 풀무학교 전공부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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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6 인욱오빠, 정하씨, 준하가 친척 외 첫 손님으로 왔다갔어요. 근데 같이 찍은 사진은 없고, 뒷모습만 나왔네요^^ 여긴 풀무학교 교실과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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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6 풀무학교 전공부 학생들의 '손수기른 쌀' 5kg에 2만원정도였던거 같아요^^ 내년에 사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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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3 빵한보따리 사서 오신 희정언니~ 서해안 바람에 날려갈 뻔 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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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눈이 왔습니다. 밤새 하루종일 눈이 왔습니다. 우리집 앞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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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우리집 옆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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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은혜랑 현숙언니랑 갓골 느티나무헌책방 앞에서. 헌책방 옆에는 무인가게로 운영되는 갓골생협가게와 맛있는 빵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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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마이쭈쭈쭈~~ 은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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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은혜랑 현숙언니랑 재경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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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오늘의 모델~ 은혜양! 여긴 보령의 한 호텔 앞이예요. 전망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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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이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인지.. 일몰도 최고였습니다! 갯벌이 정말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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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출력 공동체라디오방송 마포FM의 고정프로그램 '랄랄라 아줌마'의 2006년 4월 21일 금요일 오전코너 '야! 우리동네 사람들' 방송내용. 얼마전에 들어가보니 링크도 깨지고, 파일도 사라졌었는데, 하드를 뒤져서 당시 파일을 찾아냈다. 티스토리 용량이 제한되어있어서 세개로 쪼개서 올린다. 여유있으면 처음부터, 시간없으면 두번째부터 들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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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여름이


두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덕분에 여름이도, 아내 수영이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 진통을 견디는 동안 정말 아이를 잘 낳을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섭리대로 순조롭게 아이도 잘 낳았고 그런 만큼 아이와 산모 모두 회복과 적응이 놀라울 정도로 빨라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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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6.30 입대하는 날, 어머니와.


저희 가족에 새로운 소식이 있어서 전하려고 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안 좋은 일일 수도 있고, 좋은 일일 수도 있는데, 저(문철)의 어머니께서 드디어 척추 디스크 수술을 하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오랫동안 견딜만하다, 아직 일을 더 해야 한다, 그래봤자 꼬부라지기밖에 더하겠냐며 어머니 특유의 고집을 피우시다가 이제는 아파서 도저히 안되겠다시며 수술을 하기로 마음 먹으신 것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저희 가정에 조금이라도 짐을 지우고 싶지 않으신 마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난 8월 3일 진단을 받아보니 [척추협착증]이라고 해서 예상대로 예전보다 증세가 상당히 악화되었고, 나이가 나이이신지라 골다공증도 있으셔서 아마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수술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고집을 꺽으시고 수술을 하시기로 한 것은 참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진찰이며, MRI검사며, 수술일정 잡는 것이며 모두 하루만에 잘 해결된 것도 감사한 일이겠구요. 이제 아침이 밝으면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 입원시켜드리고, 수술은 내일 8일 오전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나님께서 매 순간순간마다 어머니를 잘 돌봐주셨고, 저와 저의 가족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오셨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삶을 통애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수술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좋은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있구요. 그래서 어머님도, 저희 가정도 모두 긍정적인 마음과 희망을 가지고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어머님과 저희 가정이 그 믿음 잃지않고, 이번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여러 지인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또 좋은 소식 전하겠습니다.

2007년 8월 7일 새벽, 최문철&수영+여름가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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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와 신랑이 특별한 승리감으로 그들의 결혼일을 맞고 축하하는 것은 옳고 마땅한 일입니다. 모든 어려움, 장애, 방해, 의심, 그리고 불안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정직하게 맞닥뜨려 극복했을 때 ... 두 사람은 그들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승리를 일구어내었습니다. 그들이 서로에게 “네”라고 말했을 때 그들은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자신들의 삶에 새로운 방향을 부여했으며, 두 사람이 평생 동반자로 살면서 맞이해야 할 모든 불확실함과 주저함에 대하여 흔쾌하고 자신 있게 저항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유롭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그들은 살아갈 새로운 땅을 정복했습니다. 인간이 그런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고, 삶의 여정에서 조종간을 잡을 수 있는 그렇게 엄청난 자유와 힘을 부여받았다는 사실로 인해 모든 결혼은 기뻐해야 할 순간입니다. 지상의 인간들은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가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락된 사실에 자부심을 가질 만 합니다. 이 자부심의 일부가 신부와 신랑의 행복에 틀림없이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너무 조급하게 하나님의 뜻이나 인도하심에 관해 경건하게 말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 승리를 축하하는 두 사람 자신의 인간적 의지라는 사실은 분명하며, 그 점이 무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두 사람이 선택했던 길은 처음부터 두 사람 자신이 선택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행했으며, 행하고 있는 일은 일차적으로 어떤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세속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 자신, 그리고 두 사람 만이 누구도 여러분들로부터 뺏을 수 없는 책임을 지게 됩니다. 좀더 분명하게 말해서, 자신들이 가게 될 여정의 성공에 대한 모든 책임은 신부와 신랑에게 있으며, 그런 책임에 수반된 모든 행복도 그들의 것입니다. 만약 두 사람이 오늘 “그것이 우리의 결단, 우리의 사랑, 우리의 길입니다”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없다면, 그들은 잘못된 경건 속에 피난처를 구하는 셈이 됩니다. ...

결혼은 서로에 대한 사랑 이상의 것입니다. 결혼은 더 높은 존엄과 힘을 가집니다. 왜냐하면 결혼은 하나님의 거룩한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 사랑할 때 여러분은 단지 세상 속에 있는 여러분 자신의 두 자아만 봅니다. 그러나 결혼 속에서 여러분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사슬의 고리입니다. ... 사랑할 때 여러분은 오직 자기 자신의 행복이라는 하늘만 봅니다. 그러나 결혼했을 때 여러분은 세상과 인류를 향한 책임 있는 자리에 놓이게 됩니다. 여러분의 사랑은 여러분 자신의 개인적인 소유입니다. 그러나 결혼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무엇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지위이며 직분입니다. 왕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다스리겠다는 의지만이 아니라 왕관이 있어야 합니다. 결혼도 그와 같아서 두 사람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묶어놓는 일은 서로에 대한 사랑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따라서 사랑은 여러분으로부터 나오지만 결혼은 위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하나님이 인간 위 저 높은 곳에 계시듯이 결혼이 가지는 고결함, 권리, 그리고 약속은 사랑의 고결함, 권리, 그리고 약속 저 위에 있습니다. 결혼을 지탱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아닙니다. 이 순간부터 결혼이 여러분의 사랑을 지탱할 것입니다. ...

서로의 죄를 용서하는 가운데 더불어 사십시오. 왜냐하면 그것 없이는 인간 사이의 어떤 교제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결혼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마십시오.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지 마십시오. 서로를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마십시오. 서로를 비난하지 마십시오. 있는 그대로를 서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마음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매일 서로를 용서하십시오.

졸업한 후 벌써 결혼한 사람들이 있고, 결혼을 앞둔 사람들도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결혼이라는 소문 무성한 세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제자들 가운데 누구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제자들의 결혼에 무관심한 것은 물론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것이다. 이미 참석하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 참석하지 못할 모든 결혼에 대하여 나는 진심으로 축하 하겠다.

여기에 그 일부를 번역하여 실은 것은 내가 존경하는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가 감옥에 있으면서, 조카 레나테 슐라이허(Renate Schleicher)가 에버하트 베트게(Eberhard Bethge)와 결혼했을 때 편지로 써 준 결혼식 설교(주례사)이다. 1943년 5월에 써진 글이라서 지금 읽어보면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전통적인 남녀관, 결혼관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주례사는 내가 들었거나 읽었던 어떤 주례사보다 결혼이라는 것의 본질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일단 급한대로 몇 가지만 추려서 번역했다. 시간이 되면 내 생각을 정리해서 나름대로의 결혼식 주례사를 하나 쓸 생각이다. 그것이 결혼하는 모든 제자들에게 주는 내 마음이 되겠는데, 그때까지는 이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하겠다.

(밑에 잔디가 쓴 글을 보니 이 주례사가 <<옥중서간>> 속에 번역되어 있는 모양이다. 꼭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인데, 이번 학기에 새로 개설한 "기독교 고전 강독"에 필독서로 포함시켰다. 너희들 모두 책임과 자유, 두가지 다 소중하게 여길줄 아는 사람을 만나기 바란다. 너희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면 그런 사람이 곁에 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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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대영선생님이 전해주신 디트리히 본회퍼의 결혼설교.
군대에서 '옥중서간'을 읽다가 이 설교부분에서 제법 밑줄을 많이그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 또한 디트리히 본회퍼의 설교보다 더 좋은 말을 전해줄 수 없기에
결혼을 한, 결혼을 앞둔, 결혼을 생각하는 지인들에게 이 글을 전한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이것도 역시 류선생님이 해주셨던걸로 기억하는데,
"결혼식은 짧고, 결혼생활은 길다."
역시나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다^^
_Joshua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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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0 소형선생님, 결혼 축하드려요~
20060202 찬아+지은아, 결혼 축하해!
20070428 정하선생님, 결혼 축하드려요~
20070721 영준군, 결혼 축하해!
20080906 정환이형, 결혼 축하해요!
20081025 일록~ 결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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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정에 소중한 생명이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애기집이 보이는 6주랍니다.
저와 아내, 그리고 새식구 여름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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