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한 몸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가운데 베풀어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주시고, 마음과 생각을 열어주셔서
풍성한 주의 은혜를 깨달아 알게 하시고, 누리게 하시며
입술을 열어 감사의 고백을 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받은 그 은혜를 이웃과 함께 나누기 원하오니
진실한 말과 성실한 삶의 모습이 통로가 되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귀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가장 좋은 것을 나누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선한 목적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날마다 간구하게 하사
아버지의 뜻을 알아감이 깊어가게 하시고
아버지의 마음을 품어감이 더해가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가 함께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나가기 원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는 저희들이
책임 있는 믿음의 모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택의 순간마다
주께서 평안과 용기와 지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와 우리 가정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선한 이웃이 되기를 소원하며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06.05.31 Psalm151_우리가 함께 드리는 기도, 최문철+수영

: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면서 가장 큰 바램이 하나 있었다면 이런 것이었습니다.
가장 보잘 것 없어보이는 인생 하나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인생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좋겠다는 바램이었습니다. 이 바램은 배우자에게 바라는 마음이기 이전에
제 가슴에 늘 품고 다니는 저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간절한 바램이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철원에서 군대생활을 하면서, 티비에 나온 소년가장과 할머니 가정을 보았습니다.
제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저들을 먹여살리며, 저들을 위해서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이어진 생각은 제가 가진 재능과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활용해서 더 많은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가치를 숫자의 많고 적음에 두는 것이 하나님앞에서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는 것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이후부터, 사람이 귀하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고, 입으로만 말하는 사람말고, 그것을 마음에다 새기고, 실제의 삶으로 말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되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배우자는 저와 함께 그 질문을 일생동안 마음에 품고, 함께 나누며 살 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인생은 있어도 정말 보잘 것 없는 인생은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질문에 충분히 '네'라고 대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끊임없이 되묻고, 되물어야 하는 질문임은 너무나도 명백하지만 말입니다.

숫자로 세어지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한 사람.그리고 하나님이 죽기까지 사랑하신 한 사람. 그냥, 원래 그대로의 한 사람. 그 한사람을 섬기는 마음으로 수영이와 함께 저의 삶을 일궈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제 옆에 있는 수영이를 그러한 마음으로, 저의 모든 인생을 걸고 섬기고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저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신 것처럼 저 또한 수영이를위해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랑하겠습니다.

2006.05.31 Psalm151_신랑의 고백, 최문철

:

우리의 사귐부터 오늘 결혼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님이 인도하신 선물이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사람에 대한 불신, 가정과 남성에 대해 왜곡되었던 마음들을
그대와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께서 회복하고 새롭게 하고 계십니다.

그대와 사귀면서, 또 결혼을 준비하면서 여러 번 울었습니다.
첫 사랑이니 막막하고, 어떻게 할지 몰라서 눈물이 나는 날도 많았지만
사람을, 사랑을 믿을 수 없었던 제가 누군가와 '믿음의 모험'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저를 지금 그대로 받아주고, 함께 기다려 주어 참 감사합니다.

새로운 차원의 회복과 풍성함으로 나를 부르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을 느끼고 더욱 기대하게 됩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은혜로 나에게 찾아온 그대를 나의 온 인격을 다해 사랑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사랑할 것을, 또한 존경하고 섬길 것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부어주신 마음,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가난하고 낮아진 모습으로,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풍성함을 온전히 누리는 삶을
그대와 함께라면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낮아짐과 같은 온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서로를 통해 날마다 배워나가길 원합니다.
그래서 그대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을 품고 사랑하며 살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2006.05.61 Psalm151_신부의 고백, 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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