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과 스코트 니어링
넬리와 폴 투르니에
에디스와 프란시스 쉐퍼
정애주 사장님과 이재철 목사님

좋은 부부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할때 떠오르는 이름입니다.
이들 부부처럼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온 인격으로 받아들이고
각자의 독특함과 창조성을 완전히 발휘하면서도,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가는
가장 좋은 친구로, 서로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그런 최고의 vision-mate로
그렇게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

....
얼마전, 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을 다시 읽었습니다.
4년전쯤 읽었을때 너무 좋아해서,
구절구절 메모해 두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낼때 같이 쓰곤 했던 소중한 책입니다.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할 마음을 먹은 저에게,
스코트와 헬렌이 함께 만들어간 삶은 더욱 크고 뚜렷하게 다가옵니다.
그들은 농장으로 내려가 함께 일하고 직접 집을 짓고 단풍나무를 가꾸고 끊임없이 배우며 가르치며 사랑했습니다.

동시대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서 그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헬렌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스코트의 예술은 그 삶에 있다고 대답했다.
나는 스코트가 내가 일찍이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훌륭한 사람이며
그 이상 좋은 동반자를 선택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반세기 이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살아온 서로에 대해 이런 찬사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넘치도록 만족스러운 삶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니어링 부부의 삶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시골농장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온 헬렌과 스코트를 만나기 위해 전세계의 청년들이 몰려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함께 남긴 수십 권의 책을 통해
저를 비롯하여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조화로운 우리 생활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모범이라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그릴 수 있는 가장 나은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스코트와 헬렌은 자신이 속한 사회를 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 먹거리, 집에서부터 그 이상을 뻗어나가
결국에는 사회에게까지 그 영향력을 전하는 진정한 실천가로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반세기 넘게 함께 하고자 애써온, 최선의 삶을 살고, 그 삶을 사랑하며 우리가 겪은
여러 가지 출발과 떠남에 관한 것입니다.

욕심을 내어 닮고 싶은 삶입니다. 또한 욕심나는 책입니다.
날마다 우리의 삶과 사랑, 그리고 기도를 담아 '우리의 시편 151편'을 써내려 가고, 언젠가 완전한 하나님 나라로의 떠남을 준비할 때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펴낼 수 있는 삶을 살아내길. 그리하여 그 떠남이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 일부가 되기를 조심스레 욕심내어 봅니다.


+ 이 외 추천도서: <우리 사랑할까요_박수웅> <비밀_폴 투르니에>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_월터 트로비쉬>

정리 : 최수영
:

결혼예식 준비와 함께 슬슬 결혼 후에 생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살림장만에 있어서는 아직 전혀 손을 못대고 있어요. 없는 건 살면서 하나씩 장만하자 마음먹었지만 그래도 기본은 있어야겠죠?^^

뜻깊은 선물을 주시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저희 wish list를 살짝 올려봅니다.

"가난하고 행복하게. 소박하고 아름답게"라는 저희 주제처럼, 살림도 그렇게 장만하고 싶습니다.

일단 중고물품 대환영입니다. 쓰시던 것을 물려주셔도 좋구요, 재활용가게에서 사주셔도 좋습니다. 벌써 저희 신혼집에 좋은 분이 새집으로 이사가시면서 물려 주신 중고 텔레비전과 빨래걸이가 들어와 있답니다. 물론 새 것도 좋지요^^ 다만 저렴하고 실용적이고, 단순하고 밝은 디자인이면 좋겠어요. 혹시 이 글 보시고 선물해주시기로 맘 먹으신 분들은 덧글 부탁드려요. 아울러 먼저 선물을 찜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커피메이커 : 꼼꼼 따뜻한 마음의 타고난 사람챙김이 주 원장님
  • 전기포트 :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주연 팀장님  (도착)
  • 쿠쿠밥통 : 아~ 주 오래된 친구들 은주, 정언, 은지, 명희 (도착)
  • 전자렌지 : 갑작스런 수영 결혼으로 혼란과 당혹 중에 있는 나들목 주아기팀
  • 매일 봐도 날마다 밥맛 돋우어 줄 <밥공기> : 현준&미령 부부 (도착)
  • 뜨거운 신혼의 여름밤을 식혀 줄 <선풍기> : 수경언니 (도착)
  • 함께 차마시면서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줄 예쁜 <차주전자와 찻잔> : 경숙언니 (도착)
  • 손님들을 위한 예쁜 <포크와 찻숟가락>  : 부장님=동희엄마
  • 은은하고 신혼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아줄 예쁜 <침실스탠드> : 귀여운 한라 (도착)
  • 한강변을 뛸때 신을 예쁘고 폭신한 <커플운동화> : 졸업생기도모임 지은+희숙 언니
  • 디지탈보다 아날로그가 좋아졌어요~ 즉석카메라 <폴라로이드> : LA에서 기숙과 정학
  • 시간가는 줄 모를 + 지각쟁이 신랑신부를 위한 예쁜 <벽시계> : 가정교회 막내이자 결혼 대선배님 경진
  • 밥 먹고, 차 마시고 공부할 수 있는 <앉은뱅이 탁자>:  iHDU_성철,재준,정환,성민,인욱,학민,태원,혁경,찬
  • 특별한 날을 위한 <와인 글라스> : 저희보다 3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 혜영.

☆ 받고 싶은 선물

  • 두고두고 읽을 <좋은 책> : 제일 좋은 선물이에요~ 손때묻은 헌책도 대환영!!
  • 알아서 more~ ^^

p.s. 기쁜 마음으로 전해 주시는 선물 사양안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받아서 잘 쓰겠슴다! ㅋㅋ 다만 저희가 받기에 너무 부담스러운 선물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update : 2006.05.29 :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ㅎㅎ

:

한분한분 열심히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있는데, 직접 만나뵙기가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블로그에서 덧글로 주소를 남겨주시거나, 제 메일로 주소를 알려주시면 청첩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저희가 먼저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하는데, 이런 부탁을 드리게 되서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 덧글을 남기시면서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체크하시면 주소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 5월 24일 이후에는 발송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메일: 최문철 joshua.choi@gmail.com


5월 8일 우편 발송: 이이화, 정재환
5월 17일 우편 발송:김선정, 신은혜, 윤영덕, 윤준, 이동건, 이지영, 전성환, 조나단, 최원덕

* 우편물이 도착할 때가 되었는데, 도착하지 않은 분은 연락주세요~

:

소출력 공동체라디오방송 마포FM의 고정프로그램 '랄랄라 아줌마'의 4월 21일 금요일 오전코너 '야! 우리동네 사람들'에 누가 나왔나 보라 ㅎㅎ 17분 이후부터 주목~ 들으러가기 ▶▶

*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보니 링크가 사라져버렸다. 자료도 못찾겠고. 쩝.

:
One & Only! DIY(Do It Yourself) Wedding Ceremony.

저희는 저희 결혼식이 정말 특별한 결혼식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유별난 결혼식이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결혼식'이 아니라, 저희 삶의 소원을 그대로 잘 드러내는 결혼식이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결혼식'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삶의 바탕, 삶의 소원, 그리고 삶의 자세를 정립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두사람이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겠지요.

+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인간, 하나님의 형상
  + 더불어 함께 : 가난하고 행복하게, 소박하고 아름답게
  + 믿음과 앎과 삶의 일치 : 책임있는 믿음의 모험

저희는 결혼 전문가에게 결혼식을 맏기지 않고, 서툴지만 저희 손으로 직접 나름의 결혼식을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의 결혼식이 시간과 물질의 소비가 아닌, 무엇보다 생생한 삶의 체험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청첩장, 예식 장소, 식사, 사진촬영, 결혼예식, 2부순서 등 하나같이 신경을 많이 써야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두 사람 다 많이 피곤하고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생생한 삶의 체험은 소비의 기쁨보다 결코 작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가 소원하는 것처럼 '더불어 함께 : 가난하고 행복하게, 소박하고 아름답게' 결혼하기 위해서 누구보다 저희들이 직접 결혼식을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야 비용을 절약해서 검소하게 결혼 할 수 있고, 의미있는 결혼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저희가 믿고 있는 것,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실천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희 두사람의 결심과 모험이 필요하다는 말이겠지요.

저희 두사람이 아직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이미 '더불어 사는 삶'이 시작되었다는 것도 느끼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양가 부모님들과도 일일이 마음을 나누고, 대화하면서 풀어 나가야 할 것들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두사람만의 모험이 아닌 두 가족의 모험이 있어야만 또한 저희가 원하는 삶, 원하는 결혼이 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생생한 삶의 체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가 일반적인 예식을 따르지 않는 만큼, 그리고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지 않는 만큼 현재 저희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요청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열고 세세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을 주고 받으며, 여러분과 더불어 함께 세상에서 하나뿐인 결혼식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입니다. 아무쪼록 저희가 소원하는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그 첫출발인 결혼을 아낌없이 축복해주시고, 많은 충고와 조언과 꾸중과 칭찬과 질문을 마음껏 던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철 + 수영 올림

정리:최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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