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설명
인간답게 살려면 시골로 가서 느리게 살아야 한다고들 하지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저자는 도시에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비법은 이름하여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마트 대신 구멍가게를 이용하고, 화학섬유 베개 대신 결명자 베개를 갖추는 것. 이렇게 작은 노력만으로도 건강과 활력과 새로운 비전을 얻을 수 있다. 이마저 귀찮다면 그냥 살 수밖에.
공해, 쓰레기, 환경 호르몬, 유해 물질, 오염된 먹을거리 등이 병든 집 등의 지독스런 삶에서 탈출하는 생각 외에 도시에서 생태적인 삶을 꾸려나갈 수는 없는 것일까? 도시에 자연을 끌어와 꽃을 피우고 새가 날게 하는 삶, 그리하여 지구 전체가 녹색별로 거듭나게 하는 방법, 바로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 수 년 동안 환경 생태 운동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체득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책은 도시에서 건강하고 싱그럽게 사는 지혜와 실천법을 모아 만든 꼼꼼한 이야기이다.
● 저자 소개
저자 : 박경화
환경 생태 운동가. 1972년 생. 대학 졸업 후 ‘우리농산물한생명’이라는 유기농 센터에 근무하면서 생태적인 삶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1998년부터는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 발행하는 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의 기자로서 생태적인 삶을 모색하는 글들을 써왔다. 사라져가는 시골 분교 이야기인 《산골 마을 작은 학교》와 《나무가 나무에게》를 함께 펴내기도 했다. 2003년에는 필리핀에서 5개월 동안 아시아 지역 시민운동가를 위한 국제 연대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였고, 현재는 녹색연합 조직국에서 활동가 교육 및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목차
추천의 글/ 우리는 아주 쉽게 생태적 도시인이 될 수 있다
프롤로그/ 도시가 싫어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part Ⅰ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 수 있을까?
우리 삶은 일회용이 아니다
슬로우 푸드, 슬로우 라이프
건강을 불러오는 생태 풍수지리
공기 정화기보다 자연 환기가 우선
베란다에 공기 정화 식물 가꾸기
굿바이, 환경 호르몬
소음 공해보다 심각한 빛 공해
긍정의 주파수 맞추기
지구 어머니를 위한 명상
근근이 살게나!
새집 증후군, 빌딩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숯 활용법 총 점검
화장실에서 거듭나기
생태 휴가 떠나기
잘 거른 수돗물이 생수보다 낫다
거름으로 거듭나는 음식 쓰레기
알뜰형 인간으로 변신하라
주말농장 가꾸기
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산행
동네 앞 구멍가게 애용하기
내 안의 녹색 순례
옛 마을의 이름 찾기
part Ⅱ 생태적인 삶 속에 해답이 있다
내 몸을 편하게 하는 침실 꾸미기
아기 방의 가습기가 휴대전화의 전자파보다 위험하다
내장 비만을 예방하는 생활 단식
입맛에 따른 단계별 채식
건강한 피부를 위한 자연 화장법
지금 그대로 나를 사랑하기
한 가지 색깔만 먹어도 편식
‘무늬만 유기농’ 알아내는 법
화학조미료는 전쟁의 산물
우유가 칼슘 흡수를 떨어뜨린다
유전자 조작 식품 골라내기
황토벽에 실크벽지?
죽염 총정리
결명자 베개 아세요?
생태적 머리감기
생리통을 예방하는 면 생리대
물을 재활용하자
자동차, 십년지기 내 오랜 친구
버리기 전에 30초만!
자동차 나누어 타기
현대식 물물교환, 지역화폐
내 안의 여유, 자원 활동
“이 집 식당 할라카나? 담 헐었네!”
1%로 110% 행복해지기
에필로그/ 생태적 도시인이 되는 10가지 약속
● 출판사 리뷰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산다는 것은 아주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 좀 느긋한 마음으로 하나씩 생활 습관을 바꾸다보면 내가 바뀌고 가족들이 바뀌고 이웃들이 바뀌기 시작한다. 이제 숨 막히는 도시를 탓하지만 말고 진정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삶의 가치로 눈 돌려 보자.
우리네 몸과 마음, 그리고 도시 전체가 건강해지는 법. 환경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은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일뿐만 아니라, 어렵지 않게 도시 속 생태주의자가 되는 길이다.
1. 될 수 있는 한 단순하게, 소박하게 산다.
2. 느리게 사는 습관을 들인다.
3. 깨끗한 것보다는 건강을, 건강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먼저 생각한다.
4.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돌려주는 법을 생각한다.
5. 새 것보다는 오래 쓰는 즐거움을 누린다.
6. 작은 것을 볼 때도 우리 아이의 미래까지 생각한다.
7. 내가 머물렀던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8. 나를 둘러싼 전체를 생각하는 눈을 갖는다.
9. 사람도 자연 생태계 속 하나의 종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자연을 대한다.
10. 자신이 믿는 대로 실천한다.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버리자!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에서 어떻게 생태적으로 살 수 있단 말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찾는 것을 쉽게 포기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도시인들이 자기 삶의 터전에 애착을 갖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태적인 삶을 찾아가는 방법 밖에는 길이 없다.
최근 우리 사회는 너도나도 환경 이야기를 하고, 잘 먹고 잘 사는 법, 그리고 잘 존재하는 법(Well Being)까지 추구하라고 하지만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오해의 벽 속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허황된 이야기로 들릴 뿐이다. 이 책은 먼저 그런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갖고 있는 오해는 어떤 것이며, 이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것은 어렵다는 오해
그렇지 않다. 오히려 편리함이라는 가면으로 위장한 도시 삶에서 벗어나 단순하게 살자는 것이다. 복잡하고도 번거로운 도시 생활 방식을 대폭 줄이거나 불필요한 것들을 빼자는 것이다.
둘째, 생태적으로 살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오해
그렇지 않다. 생태적인 삶은 느리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며, 자기가 제일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다.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참된 지혜를 소박하게 실천하는 삶이다.
셋째, 자연주의 실천하는 삶이 별난 짓이라는 오해
그렇지 않다. 아무 생각 없는 도시인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훨씬 더 별난 짓이다. 가짜를 진짜처럼 믿고 사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알고, 제대로 실천하며 사는 것이다.
넷째, 도시에서는 아무리 해봤자 한계가 있다는 오해
그렇지 않다. 경제 개발을 앞세우면서 도시가 이렇게 오염 덩어리로 변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 노력해서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숨 막히는 도시에 애정을 갖게 되고, 싱그러운 삶의 터전으로 바꿀 수 있다.
생태적 도시인으로 상큼하게 변신하는 47가지 실천법!
환경이 사람을 바꾸지만, 사람도 환경을 바꿀 수 있다.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났다면 이제는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나하나 실천하자. 이 책이 제안하는 생태적 도시인으로 상큼하게 변신하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싱그러운 자연을 도시로 끌어와 나의 오염된 집, 나의 손상된 몸, 나의 병든 마음에 새살을 돋게 하는 방법
생활 곳곳에 뿌리박혀 있는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생태적 도시인으로 변신하는 법
천연 미용법, 자연 건강법 등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는 자연주의 살림법
공해로 찌든 도시인들의 몸을 새롭게 하는 소박한 밥상 차리기
생태휴가 떠나기, 환경농잘 가꾸기 등 도시인을 위한 자연주의 아웃도어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 키우기, 절약하고 함께 나누기 등 생활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행복 찾기 노하우
최근 한 연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가장 갖고 싶은 집들이 선물 1호가 공기 청정기라고 한다. 이러한 현대인의 자연에 대한 욕망을 근원적으로 충족시키는 길은 우리가 사는 이 도시에 자연을 끌어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고 실천해서 도시에서 생태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실용적인 지침서이다.
윌리엄 코퍼스웨이트 저/ 피터 포브스 사진/ 이한중 역 | 돌베개
2004-10-04 | 263페이지 | ISBN:8971991941 | 정가 : 15,000원
● 책설명
이 책의 제목은 ‘핸드메이드 라이프’, 직역하면 ‘내 손으로 만드는 인생’이다. 즉, 저자는 진정한 삶의 주체성 문제를 제기하며,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더 많이 만들어갈수록 사람들은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리라고 말한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미덕인 것처럼 되어버린 오늘의 경제지상주의 사회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어김없이 스스로 ‘돈’에 지배당하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결코 온전한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이 책은 다소 실험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코퍼스웨이트의 생활방식을 통해, 껍데기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주체성을 되찾을 수 있는 하나의 건강한 본보기를 제시해주고 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착취가 상식이 되다시피 한 요즘, 잘못된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만나는 것은 무척이나 감사한 일이다. 그중에서도 손과 몸을 써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구제하려는 저자의 시도는 더없이 귀한가르침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머리를 쉬게 하는 만큼 이 세상의 생태적, 사회적 파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있을 것이다.
● 저자 및 역자소개 저자 : 윌리엄 코퍼스웨이트
윌리엄 코퍼스웨이트는 미국 메인 주의 숲 속에서 탐욕스럽고 저급화되어가는 물질문명과 전쟁에 반대하며, 자급자족하는 생활방식으로 40여 년간 소박한 삶을 추구해왔다. 그는 손을 쓰는 작업과 지식 교육의 결합, 평생교육을 중시하는 ‘교육자’이자, 친환경적인 재료로 아름답고도 실용적인 집을 짓는 ‘건축가’이다. 또한 생활에 필요한 삶의 도구들을 직접 디자인해서 만드는 ‘장인’이자 ‘노동자’이며, 자신의 삶과 교육 철학을 글로 쓰는 ‘작가’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에밀리 디킨슨, 간디, 니어링 부부의 정신을 계승한 그는 그들의 철학과 삶의 방식을 현대인들이 자신의 삶에 접목시키기 쉽도록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창조하고 발전시키며, 남을 착취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사회 운동가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전통 주거 형태인 ‘유르트’(원래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주거로, 펠트 천으로 만든 이 둥근 천막은 지금은 이동생활자들의 보조 주거로 사용되는 예가 많다.)의 아름다움과 천재성에 매료된 그는 자연 친화적인 현대식 유르트를 북미에 도입한이래, 40여 년 동안 세계 곳곳에 그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값싼 재료를 이용한 유르트 300여 채를 지었다. 그가 이끌고 있는‘유르트 재단’에서는 다양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지각 있고 경제적인 자급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고무시키는 데 봉사하고 있다.
사진 : 피터 포브스
피터 포브스는 미국 토지 보호운동의 오랜 지도자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과 역사 유적지를 보호하는 일에 힘 쏟고 있는 ‘공유지를 위한 트러스트’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에서 자연 속에서 땀 흘려 일하고 소박한 나눔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따뜻한 감성으로 포착해냈다.
역자 : 이한중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영문학 등 인문학전반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졸업 후 신문사 편집부, 해운회사 등에서 근무했다. 환경과 종교를 비롯한 사회 여러 분야의 출판번역 일에 몰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동물원의 탄생』, 『울지 않는 늑대』,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 『씨앗의희망』 등이 있다.
● 책내용 소개
내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사람들은 ‘격려’하는 일이다.
사람들이 추구하고, 실험하고, 디자인하고, 창조하고, 꿈꾸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01 삶을 디자인하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이라는 언어는 물건의 세계에만 한정되어 있는 느낌을 주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디자인은 ‘사용하기 좋은 모양새를 갖춘 아름다운 것’, 그리고 ‘긍정적인 목적을 위해 인간이 활발하게 무엇인가를 만들어간다’는 개념을 내포한다. 우리의 편견, 국가주의, 학교와 일터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형태의 인성 파괴, 산업과 전쟁으로 겪는 몸과 마음의 고통으로 보아 오늘날의 소위 ‘경영자’들은 온전하게 생산적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 능력이 없어 보인다. 코퍼스웨이트는 진정으로 성숙한 사회의 시민들은 개인의 삶과 사회의 디자인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하며,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창조해내는 작업 즉 ‘사회 디자인’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하고자 노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민주주의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
아름다움에는 척도가 있다. 다른 존재를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
02 아름다움, 새로운 시선
우리 사회에서는 ‘아름다움’을 시각적인 것에만 한정하는 경향이 있다. 여인의 얼굴, 화려한 보석,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현미와 같이 도정하지 않은 곡물로 만든 빵이나 보살핌과 애정을 넣어 짠 벙어리장갑에서 우리는 더 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견고한 껍질의 속을 들여다 볼 줄 알게 되면, 아름다움에 대한 시각은 완전히 달라진다. 미美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달라지면 사회를 보는 우리의 시각도 새로워질 수 있다. 기왕에 존재했던 아름다움의 개념 속 폭력을 제거하면,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한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며, 주변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역시 우리가 우리손으로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작업이다.
* *
소박한 삶의 기본 원칙 가운데 하나는
‘불필요한 것들’을 소비하기 위해 ‘돈’을 버는 대신, ‘꼭 필요한 것들’을 구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다.
03 일과 밥벌이의 즐거움
어떤 사람들에게 일은 고역일 수도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일이란 인간의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생산적이고창의적인 활동이다. 뛰어난 감수성과 지적 민감성을 지녔던 인물들로, 평생 땀 흘려 일했으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던 모리스 미첼, 월터 클라크, 스코트 니어링은 사람들에게 책임 있는 성년의 생활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일과 노동에 대한 그들의 철학을 계승한 코퍼스웨이트는 생계를 잇기 위해 하는 일과, 건강한 가정을 일구어나가는 것과 관련된 모든 일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개인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일과 이기적 행복을 위한 일, 혹은 돈벌이에 대해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에게 ‘일’이란 육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결코 만만치 않은, 창조적인 사고를 북돋우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정당한 분배가 가능한, 그리고 나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 *
나는 교사와 학생의 구분을 없앨 것을 제안한다.
모두가 배우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참 이상적일 것이다.
04 배움과 가르침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상당 부분을 교실에서 보내지만 진정한 교육을 받은 사람은 소수이다. 현 교육 시스템은 일부가 성공하기 위해 나머지는 반드시 실패하도록 짜여진, 소수를 위해 다수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성장과 발전은 평생 지속되어야 할 활동이며 이러한 활동은 나이를 불문하고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 되어야 한다.자연스런 배움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윗사람의 강요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폭력이나 다름없다. 교육이 꽃피기 위해서는 서로 동의하는 자발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보통의 현대 가정에서는 가족간의 화목과 연대감을 통한 성장을 중요시하기보다는, 잘못된 교육을 향해 엉뚱한 곳으로 힘을 쏟기 십상이다. 아이에게는 부모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와 집에서 생산적인 일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기회를 가지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 학교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영혼, 더 큰 자신감, 더 높은 지적 호기심, 더많은 창의성, 그리고 더 넓은 문화적 안목을 키워주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 *
비폭력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가장 비천하고 가장 열등한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은 절대 가지려고 해서는 안된다. - 간디
05 비폭력, 정중한 혁명
‘폭력violence'이라는 단어에는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의 기운이나 공간, 영역을 ‘침해violation'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보통 폭력을 물리적인 공격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폭력의 속성 중 일부분일 뿐이다. 모든 침해의 뿌리에는 ‘불경不敬'이라는 죄악이 있고 모든 악이 여기서 비롯된다. 우리가 어떤 ‘존재의 영靈’이나 ‘본성’을 존중하지 않고 행동한다면 결국 그것을 침해하게 되는 것이다. ‘편견’은 가장 추하고 폭력적인 것 중 하나로 종종 이 세상 불행의 원인이 된다. 다른 사람을 착취하지 않으며 해를 끼치지 않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만 한다. 또한 우리 주변의 폭력과 착취를 뿌리 뽑기 위해서, 우리는 언어와 일상생활에서 폭력을 조장하는 상징들을 찾아내어 그것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도록해야 한다. 모든 존재는 서로 의존하고 있으며, 서로 빼앗기도 하고 돌려주기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방자하게 파괴하지 않는 것, 가능하면 적게 쓰는 것, 만물의 아름다움과 영혼에 대하여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다.
더 단순하게 사는 방법을 찾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두 가지 점에서 남들을 돕게 된다.
하나는 우리 자신의 삶을 위해 세상의 자원을 덜 소비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이웃의 풍족한 삶을 모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역할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이다.(p.166)
* *
재물은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니, 너무 바라지 말라.
미덕이야말로 참재산이며 가진 자에게 진정으로 보상이 되는 것이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06 자발적인 가난함
현대 사회의 구성원들은 지난 시대의 소비 패턴을 능가하며, 유한한 지구 자원을 급속도로 집어삼키며 살고 있다. 몇 천 명 정도 되는 사람의 미성숙한 생활 방식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백만 명이 그렇게 한다면 대재앙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처드 그레그가 말한 ‘자발적인 소박함’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개념으로 대두된다. 폭력이 불안정과 결핍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소박함은 그 반대다. 무언가를 더 소박하게 만들수록 그것을 대체하기도 더 쉬워지며 특별한 기술 혹은 물자나 시장에 대한 의존성도 줄어든다. ‘성공’이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부’란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능력을 얻는 것이다. ‘성공’과 ‘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협동적인 성공을 성공의 기준으로 생각하며,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성공할 때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 *
많은 사람들이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그러한 삶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 아니라 그런 방식의 삶이 지닌 아름다움 그 자체, 그리고 그런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기쁨 때문이다.
07 자연을 닮은 소박한 삶
어떤 사람들은 ‘소박함’을 조잡하거나 단조롭고 추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간소하게 지내는 법, 가능하면 적게 쓰는 법, 필요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법, 살아가는 동안 짐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짐을 가볍게 꾸리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데에는 대단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마음, 세상의 부富를 고르게 나누자는 운동의 일원이 되는것, 자신이 사는 방식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삶의 방식이다. 모든 사람의 필요가 충족되는 사회를 디자인하려면 반드시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소박한 삶은 덜 폭력적이고 덜 착취적인 것이다. 복잡하게 살다보면 에너지와 물질적 재화가 너무 많이 필요해져서 남을 희생시켜가며 살 수 밖에 없어진다. 우리의 의식주를 소박하게 재구성하면 필요한 것을 얻느라 일할 필요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이전 삶의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쓸 필요도 줄어든다.
많이 버는 것보다 적게 쓰는 것이 더 낫다.
많이 벌기 위해서는 노예가 되어야 하지만 적게 쓰고 지낼 수 있으면 그만큼 자유로워진다.
적게 쓰는 사람은 더 쉽게 자기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을 것이며,
필요한 게 많은 사람보다 대체로 더 풍요롭고 충실한 삶을 산다.
- 프리초프 난센(p.204)
* *
나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만드는 기쁨에 취해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08 평생 작업을 찾아서
전쟁과 폭력이 없는 사회를 디자인하려고 애쓰는 것 뿐만 아니라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여건을 없애는 것 또한 절실하다. 전쟁을 몰아낼 수 있는 사회, 사람들이 전쟁을 통해 겪을 수 있는 것들을 대체해 줄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 암벽타기나 스카이다이빙 같은 것들도 서로 돕고 자극을 주고 자연을 가까이 하며 폭력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건전한 활동이긴하나,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여가 활동에 불과하다. 직접 창조적이고 정직한 노동을 하면서 소박한 삶을 일구어내는 전원생활의 철학이 필요하다. 탈중심화되고 심신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으며 밥벌이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문화를 발전시킬 필요가있다. 우리는 현재 지식과 노동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적인 삶을 누려야 할 적절한 시기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생각과 노동과 미술과 음악과 시가 세련되게 조화된 삶을 창조하기 위해 우리의 일에는 ‘은퇴’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새롭고 유용하면서도 더 나은 일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생은, 누구나 스스로 값지다고 여기는 것들을 찾아나서는 대단한 보물찾기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돈, 명예, 승리와 같이 우리가 찾는 것들의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면 그만큼의 투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지혜 | 건강 | 기술처럼 우리가 찾는 보물이 무한히 샘솟을 수 있는 것이라면, 또는 사랑, 우정, 정의처럼 남들을 돕는 보물이라면, 이미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p.256)
-- 본문중에서
● 출판사 리뷰
내 손으로 만드는 인생,
'자발적인 참여’와 ‘손을 쓰는 작업’을 통해 누리는 진정한 웰빙
이 책은 자연주의자이자 사회 운동가인 윌리엄 코퍼스웨이트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배운 삶의 공예술과 자급 생활 방식을 토대로 소박한 삶을 일구어가면서 얻은 경험과 성찰의 기록이다.
저자는 개인의 삶과 행복이 사회의 행복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진정으로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전문가)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과 사회의 시스템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직접 자기 손으로 만들어보는 시도와, 산업주의 문화에 중독되어 잊고 지내던 ‘손으로 만드는기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소박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위한 개인의 자발적 참여와 더불어, 행복한 아이들을 길러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생계를 위한 ‘일’ (밥벌이)에만 매달리는 행복하지 못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없으며, 그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강압적이고 이기적인 교육방식은 행복한아이를 길러낼 수도, 행복한 사회를 창조해내지도 못한다. 코퍼스웨이트는 교육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친해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는 것과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역할을 맡아서 하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고 가르쳐준다.
코퍼스웨이트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문화 혼합’을 들 수 있다. 책 속에는 그가 적극적으로 부딪친 여러 문화권 사람들과의 우정, 그들로부터 배운 사라져가는 소수 민족의 지혜와 그 속에 담긴 독특한 미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계 각지역의 풍토에 맞게 디자인한 현대식 유르트는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배움의 결실 즉 ‘문화 혼합’의 결정체로서, 개인의 행복뿐아니라 인류의 행복을 위해 소박한 삶을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소통의 매개체이기도 하다.
그밖에도 편견과 경계심을 극복하고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서로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 멕시코 시장에서의 우아라치 흥정, 멕시코 문화를 존중하게 된 반항아 루크이야기, 손뜨개를 통한 할머니와의 교감, 에스키모족 피트와의 저녁 식사, 쉽게 만들 수 있고 실생활에 유용한 물건을 만드는 방법, 큰 낫, 손도끼, 나무깎기 받침대, 의자, 나무 그릇, 빗물 홈통 등, 어린 아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도록 도와준 손으로 만든 장난감 이야기들, 헝겊 인형을 통한 에스키모 소녀와의 우정, 에스키모의 퍼즐 놀이, 타라우마라 인디언의 나무 공이 진솔하고도 유머러스하게 서술되어 있다.
책 속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꿈꾸며 그 속에서 평화를 누리는 코퍼스웨이트의 일상과, 태곳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대자연의 존귀함, 여러 나라의 문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녹아 들어가 있는 공예품들이 아름다운 영상으로담겨 있다. 또한 비폭력의 개념을 가르쳐준 간디, 자급자족의 생활을 몸소 실천했던 소로, 동서양의 철학에 해박했던 실용주의사상가 에머슨, 현대 미국의 대표적 문명 비평가 웬델 베리의 글과 에밀리 디킨슨, A. E.(조지 러셀), D. H. 로렌스등의 시를 인용하여 코퍼스웨이트의 삶과 철학에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후쿠오카 켄세이 저/ 김경인 역 | 달팽이 | 2004-03-22 | 367페이지 | ISBN:8990706041 | 정가 : 12,000원
● 책설명
기술의 진보와 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들의 생활은 더없이 편리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정말 우리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냉난방 완비로 이제는 계절감도 사라지고, 스피드화로 길가에 핀 들꽃을 더이상 눈 여겨 보지도 않게 되었다. 인간은 이처럼 자연을 감상하고 자연과 친화되는 마음의 여유를 상실하고 만 것이 아닐까?
단순히 <소비중독>에 빠져 무절제한 소비가 이루어지는 결과, 아무리 많이 쓰고도 허전한 현대인은 쾌락, 편리함을 유지하기 위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그리고 대량폐기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한시도 숨 돌릴 틈 없이 누군가 혹은 일에 의해 쫓기고, 여유를 잃고, 결국엔 목적마저도 잃어버리고 만다.
일 본 《마이니치신문 》기자인 저자는 이러한 현대인들의 풍요로운 듯하지만 마음은 갈수록 황폐해지는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몸소 여러 가지 불편을 실천하기로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자발적으로 한 생활을 즐기고 마음의 풍요를 얻을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되는 과정을 기록한 체험기다. 그리고 저자의 체험기를 바탕으로 현대사회의 포괄적인 문제점을 사회 저명인사와의 대담을 통해 전하고 있다.
후반은 <소비사회를 넘어서>라는 타이틀의 대담집으로 이대로 소비만 해서 될 것인가 하는 테마로 한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저자 및 역자소개
저자 : 후쿠오카 켄세이
1961년 쿠마모토현 출생. 농학부의 수산학을 전공하여 마이니치신문 쿠루메 지국을 시작으로, 후쿠오카 총국 사회부, 히토요시 통신부를 거쳐, 현재는 호쿠오카 총국 학예과에 근무한다. 저서로는 『나라가 강을 파괴하는 이유』『남자의 카와베 강 댐인가?』등이 있다.
역자 : 김경인
조선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일본외국어전문학교 통·번역학과 졸업. 주요 역서로『여자 20대를 멋지게 사는 법』,『회사에서 해도 되는 일, 안 되는 일』등이 있다.
● 목차
1. 소비자 행복의 관계
드디어 실험에 돌입
순조로운 출발
무리했나?
변화의 조짐
밭이라는 학교
쌀을 자급자족
천객만례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자, 수확의 계절이다
불황도 나쁘지 않지?
생명과 마주서다
2. 소비사회를 넘어서
편리함이 오가는 인정을 빼앗는다
저기 존재의 긍정에서 공생이 이루어진다
순환하는 시간을 되돌리다
아름다움이야말로 풍요의 지표
아이들의 자아를 키우는 또래집단
생명의 에너지, 한 세대주의를 넘어서
생각하는 힘으로 삶을 열다
소비자의 이익이라는 이름의 기만
과학기술의 시민혁명이 시작되다!
육체의 욕망에서 생명의 욕망으로
과학기술 중심에서 문화기술 중심으로
2년간 여행의 끝자락에서
진정한 소비사회를 위해
글을 마치고
옮긴이의 말
● 출판사 리뷰
소비문명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무한 경쟁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어떻게 하면 좀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씌어졌다, 한 신문사 기자가 자발적으로 실천한 불편함이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과정과 소비가 곧 행복의 척도가 아님을 사회 각 분야 인사들과의 대담을 통해서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소비와 행복의 관계는 무엇인가?
기술의 진보와 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들의 생활은 더없이 편리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정말 우리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냉난방 완비로 이제는 계절감도 사라지고, 스피드화로 길가에 핀 들꽃을 더이상 눈 여겨 보지도 않게 되었다. 인간은 이처럼 자연을 감상하고 자연과 친화되는 마음의 여유를 상실하고 만 것이 아닐까?
내가 먹고 입고 하는 것이 어디서,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년 내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채소며 과일은 우리에게서 계절감을 빼앗아가고, 안전성마저도 의심스럽다. 자급자족으로 안전성을 택할 것인가, 안전성을 희생하면서까지 싸고 간단한 것을 택할 것인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량소비사회의 극복을 위하여
우리는 현대의 대량소비사회에 살면서 다량의 상품에 둘러싸여 온갖 매체를 통해 소비만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주문을 24시간 반복해서 듣고 있다. 그 결과 자신의 필요에 의한 주체적인 소비라기보다는 단순히 <소비중독>에 빠져 무절제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아무리 많이 쓰고도 허전한 현대인은 쾌락, 편리함을 유지하기 위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그리고 대량폐기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한시도 숨 돌릴 틈 없이 누군가 혹은 일에 의해 쫓기고, 여유를 잃고, 결국엔 목적마저도 잃어버리고 만다.
일 본 《마이니치신문》기자인 저자는 이러한 현대인들의 풍요로운 듯하지만 마음은 갈수록 황폐해지는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몸소 여러 가지 불편을 실천하기로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자발적으로 한 생활을 즐기고 마음의 풍요를 얻을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되는 과정을 기록한 체험기다. 그리고 저자의 체험기를 바탕으로 현대사회의 포괄적인 문제점을 사회 저명인사와의 대담을 통해 전하고 있다.
먼저 필자가 몸소 실천한 <불편>의 예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외식을 하지 않고, 도시락 갖고 다니기. 엘리베이터 절대 사용하지 않기. 자판기 사용하지 않기, 제철채소나 과일만 먹기, 직접 쌀농사 짓기 등등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자는 단지 불편을 참고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을 즐긴다는 발상을 하고 있어 참으로 재미있고 신선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문장과 이해와 공감이 가는 내용 진정한 소비사회와 현대인의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후반은 <소비사회를 넘어서>라는 타이틀의 대담집으로 이대로 소비만 해서 될 것인가 하는 테마로 한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귀농하여 자급자족의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대담, 사회학자와의 포스트공업사회에 대한 대담과 그 밖에 교육문제, 환경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생동감 있고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다.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소비와 동시에 생산. 일과 동시에 놀이 그런 생활이야말로 진정 풍요로운 생활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불황은, 정말 불행한 일이기만 한 것인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만이 풍요로운 인생을 보장하는 시대는 끝나지 않았을까? 이제는 소비의 질을 전환시켜야 할 시대이다,
마 지막으로 이 책이 특별한 것은, 이런 종류의 현대문명비판 책들이 흔히 보이는 금욕적인 태도가 엿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험을 시작하고 3개월이 지났을 무렵, 목표의 실행에만 급급한 무리한 실천으로, 가족들한테도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실제 건강을 해치기도 했다. 그것을 교훈 삼아 금욕적인 의식을 버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즐거운 불편>을 유연성 있게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즉, 완고하게 현대문명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해야 할 때는 이용하면서 최대한 낭비를 줄여가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일년간의 실험을 통해, 우리는 편리함을 추구함으로써 많은 불행을 차세대에 물려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제 노동의 시간을 줄여, 그만큼의 수입은 줄더라도, 개인의 시간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길이 아닐까?
리처드 포스터 저/윤종석 역 | 규장 | 2003-01-09 | 270페이지 | ISBN:8970468897 | 정가 : 9,800원
● 책설명
영성신학자 리처드 포스터의 '단순예찬'. 예수님과 신앙의 선진들의 삶을 통해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염두에 두거나 결단해야 할 것은 많지 않다. 사실은 딱 한 가지, 참 목자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범사에 그분께 순종하는 일. 결국 얽히고 설킨 삶의 실타래를 풀 자는 우리가 아닌, 하나님임을, 그 분을 중심에 둘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한줄기로 차곡차곡 단단한 뿌리를 내리게 됨을 보여준다.
● 저자 및 역자소개 저자 : 리처드 포스터
리처드 포스터는 현대 크리스천의 영성에 독보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 시대 최고의 영성 신학자다. 현재 미국 아주사 퍼시픽대학교(Azusa pacific University)의 영성 신학 교수이며, 교회 부흥을 위한 여러 사역들을 활발하게 전개하고있는 '레노바레(Renovare)'의 설립자다. 이 단체는 교파를 초월하여 인종적 학문적 배경을 달리하는 많은 영적 거장들이모여 영성 훈련의 구체적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리처드 포스터가 쓴 책으로는 Christianity Today(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선정 '올해의 책'과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출판협의회(ECPA)의 골드메달리언 상을 각각 수상한『기도』와 『돈, 섹스, 권력』 그 외에 『리처드 포스터가 묵상한 신앙 고전 52선』 『영성 훈련을 위한 아홉 번의 만남』(이상두란노 역간), 『영적 훈련과 성장』(생명의 말씀사 역간) 등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감사의 말
1부. 단순한 삶의 기반
1장. 은혜와 훈련으로 되는 단순한 삶
소명으로서의 단순성 · 복잡한 단순성 · 은혜와 훈련의 양면성 · 쉽지만 어렵다 ·
내면과 외면의 긴장 · 물질의 선함과 그 한계 · 부분과 전체
2장. 하나님이 보여주신 단순한 삶
철저한 의존 · 철저한 순종 · 후하신 하나님 · 관대하신 하나님 덕분에 우리도 관대 해진다 ·
첫 열매와 십일조의 규례 · 공의의 사명 · 긍휼의 사명 · 긍휼과 공의의 융합은 단순한 삶을 촉구한다 · 온전함의 사명
3장. 예수님을 통해 실현된 단순한 삶
중심되신 그리스도 · 누가복음의 가난한 자들에 대한 관심 · 가난한 자들과의 동화 · 부의 위험 ·
시야가 좁지 않은 사랑 · 불붙은 공동체 · 영적 준비 후의 나눔 · 권리를 포기하는 자유 · 값비싼 초청
4장 믿음의 사람들이 증거한 단순한 삶
풍성한 돌봄과 나눔 · 금욕의 위력 · 단순성의 기쁨 · 단순성의 신학 ·
듣고 순종하는 삶 · 행동화된 단순성 · 기독교 고전에서의 단순성
2부. 단순한 삶의 실천
5장. 하나님 중심의 단순한 삶
중심이 잡힌 삶 · 삶의 작은 모퉁이 · 우리의 많은 자아 · 하나님의 임재 연습 · 지속적 교제 ·
내면의 음성 · 자족의 원리 · 침묵 가꾸기 · 사이클 맞추기 · 정서적 한계 인식 · 합의한 규칙에 대한 헌신
6장. 거룩한 순종이 따르는 단순한 삶
자기부인의 삶 · 자기부인의 3단계 · 진정한 자유 · 벌레 신학 · 기쁨의 보증수표 · 싹트는 겸손 · 처음 6단계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조성하셨듯
최문철님과 최수영님의 영과 육 그리고 사랑을 세우신 주님
이제 두 사람이 각자 자기의 장막에서 나와
새로이 개척한 주의 산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새로운 질서와 법을 세워
아름답게 일획일점 꾸준히 채워가게 하시고
지금은 그 수가 둘이나
둘이 한 몸과 영이 되어
앞으로 일를 통해 도움 받고 기쁨받을 열매가
셀 수없이 많게 하시며
혹 광야를 통과할 때가 있더라도
주의 계명을 두 마음의 돌판에 새겨
항시 여호와 주님을 생각하게 하소서
때론 각자 지금까지 쌓아온 맘의 여리고성을 향해
힘껏 소리외쳐 싸워야 할 때도 있을것입니다.
그 때마다 타작마당에 양털같이
주님의 이슬 먹음은 주의 딸이 승리하게 하옵시고
또한 그 승리와 더불어
그 시모를 잘 모시는 자라 칭찬듣게 하여주옵소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라옵기는
사무엘의 귀와, 다윗의 심령과, 욥의 인내를 품은
정금같이 귀한 자녀도 허락하사
둘 사이에 진정한 시편 151편의 노래가 있게 하소서
이 자리에선 이 축복된 자리에 증인된 저희가 확신하건데
육신의 죽음이나 생명이나
부모님이나 직장상사들이나
현재의 아픔이나 장래의 예측하지 못한 일이나
서로의 능력이나 믿음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더 매력적인 이성 피조물이라도
그들을
우리주 예수그리스도의 안에있는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끊을 수 없음을 확신 합니다!
2006, 5, 31
세상 관원을 뽑는 날
시집 장가 가는
나의 벗 슈와
흔치 않는 nf 벗 오빠께